'기술보증 받으면 오래간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보증을 받은 기업 10곳 중 8곳은 5년 이상 거뜬히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10곳 중 4곳 정도만이 5년을 버티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생존율이다.
기보 미래혁신연구소가 경희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2013년 기준으로 기술보증을 지원받은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등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1만7786곳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생존여부를 추적·분석해 12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생존율은 8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6년 기준 기업생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5년 생존율은 평균 38.4% 정도다. 전체업종으로 확대하면 생존율은 27.5%로 줄어든다.
벤처인증은 스타트업 등 초기 창업기업도 가능하다. 반면 이노비즈인증은 창업 후 3년 지난 기업이 대상이다. 다만 기보가 이번에 분석 대상으로 삼은 1만8000개 가까운 기술보증 기업 중 창업 5년 미만의 기업은 60%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으로도 불리는 창업 5~7년 이전에 기술보증을 받았다면 이를 거뜬히 넘어 추가 성장의 발판을 다지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기보는 기술창업 초기기업에 보증재원을 집중해 이들이 개발한 기술 특허등록을 지원하고, 이를 사업화해 결과적으로 매출이 늘고 고용도 추가 창출하는 등 선순환효과가 나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2013년 현재 기술보증을 받은 전체기업의 2017년 매출액 증가율은 29.1%였지만 이 가운데 설립 후 5년 이내 창업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53.6%로 기보의 기술창업기업에 대한 집중지원 전략이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보 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자금에 대한 보증지원은 물론 직접투자 그리고 특허권 보호를 위한 기술임치 및 기술신탁 등 종합지원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통한 제2 벤처붐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