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 불확실성' 작년보다 증가… 10곳 중 4곳 "상반기 채용 취소 또는 축소"
사람인, 기업 261개사 대상 조사결과
기업들의 상반기 신입 채용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전체 채용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기업들의 채용 계획의 불확실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사람인이 기업 261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계획 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중 39.1%가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 보류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12.3%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채용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한다는 기업은 60.9%였고, '채용 축소'(22.6%), '채용 취소'(9.2%), '보류'(7.3%) 순이었다.
채용이 변동된 부문(복수응답)은 '신입, 경력 둘 다'(52.9%)가 가장 많았고, '신입사원'(31.4%), '경력사원'(15.7%) 순으로 신입 채용 계획의 변동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축소하거나 취소한 사유(복수응답)로는 '회사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서'(53.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서'(35.2%), '현재 인력으로 충분해서'(31.5%), '업계 전반적으로 침체기라서'(22.2%), '회사 매출규모가 줄어들어서'(18.5%) 등 전반적으로 경기불황이 원인이었다.
채용계획 변동으로 인해 부족한 인원에 대해서는 '기존 인력의 업무 분담'(47.1%)으로 해결하겠다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해당 업무 축소 및 통폐합 등 조직개편'(26.5%), '내부 직무순환으로 인력 재배분'(20.6%) 등이 있었다.
주52시간근무가 채용 규모나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61.7%)는 기업이 많았으나, '채용을 줄였다'(31%)는 기업도 상당수였다.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계획의 불확실성도 높았다. 43%의 기업이 '계획 미정이거나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존과 같이 유지한다는 기업은 38.3%였고,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18.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