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에 우는 농가…롯데마트, '동절기 채소 소비 촉진전' 진행
롯데마트가 최근 비상이 걸린 채소 농가 살리기에 앞장선다.
롯데마트는 14일부터 3월 말까지 3주간 국내 농가를 돕기 위해 '동절기 채소 소비 촉진전'을 진행해 총 100톤 가량의 동절기 채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겨울 동안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서 채소 농가들의 겨울 채소 재배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상청 날씨누리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3월1~11일) 서울 지역 평균온도는 전년 동기 대비 3.1도 가량 높은 8.0도였으며, 2월의 경우 올해는 평균 기온이 1.0도였으나 전년에는 -1.6도로 2.6도 높았으며, 1월에도 올해는 -0.9도였지만 전년은 -4.0도였다.
이처럼 겨울 날씨가 따뜻하자 채소 출하량은 증가해 풍년이지만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 채소 판매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풍년의 역설'이라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3월(1~11일) 채소 도매가격에 따르면, 대표 겨울 채소인 월동배추, 양배추, 무, 양파, 대파 등의 가격은 전년 3월 대비 20~50% 가량 하락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무, 대파 같은 월동채소의 소비촉진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소비촉진운동에 힘을 보태 3월말까지 월동 채소 소비 촉진전을 진행해 시세 대비 20% 가량 저렴하게 월동 채소들을 판매한다.
우선, 롯데마트는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대표 월동 채소들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월동 무(1개)'를 1280원에, '대파(1단/700g)'를 1680원에, '양파(2kg)'를 2800원에, '경기 시금치(1단)'를 990원에, '친환경 미니 모듬쌈(1팩)'을 178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백승훈 채소 MD(상품기획자)는 "풍년에 기뻐해야 할 농가에서 출하량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 소비 촉진 행사에 힘을 보태고자 주차 별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농가를 돕고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