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이력서·자소서 실수는?… 기업 80% '감점 또는 탈락'
사람인, 인사담당자 262명 설문조사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력서, 자소서 실수 /사람인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서류전형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의 사소한 실수가 감점을 넘어 탈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구직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62명을 대상으로 '탈락에 이르는 치명적인 서류 실수'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86.6%가 '탈락 처리하는 서류 실수가 있다'고 답했다.
서류 탈락으로 이어지는 경우 중 절반 가까이는 '자격조건 미달'(42.3%)이었다. 이어 '기업명이나 회사 내용 잘못 기재'(24.7%), '지원 분야 잘못 기재'(7%), '이력서 일부 항목 누락'(5.3%), '지정된 제출 양식 미준수'(4.8%), '오타 및 맞춤법 오류'(4%), '마감 기한 지나고 제출'(3.5%) 등의 순이었다.
지원자의 서류 실수에 대해 인사담당자의 과반을 넘는 58.4%는 '감점'한다고 했지만, 10명 중 2명인 19.8%는 '실수 종류와 상관없이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답했다. 특히 서류 실수에 감점한다는 인사담당자들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무려 26.6점을 감점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서류에서 실수한 지원자가 최종 합격하는 비율은 평균 29.5%로 합격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류전형 실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자세가 안 된 것 같아서'(51.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묻지마 지원인 것 같아서'(40%), '입사 의지가 부족해 보여서'(29.3%), '업무 능력도 떨어질 것 같아서'(23.9%), '실수 없는 지원자와의 형평성을 위해서'(8.3%) 등이었다.
서류 제출 이후 실수를 알아챘다면 바로 담당자에게 연락해 수정하는 것이 좋다. '서류 실수에 대한 가장 좋은 대처 방안'에 대해 인사담당자들의 절반이 넘는 53.4%는 '담당자에게 연락해 실수를 수정한다'를 꼽았다. 이어 '바로 수정해서 다시 보낸다'(26.3%), '제출한 이후 대처는 의미 없다'(20.2%)고 답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서류전형은 채용 과정 상 지원 기업에 본인을 처음 알리는 단계로 아무리 뛰어난 스펙과 경험으로 무장해도 사소한 오탈자 하나에 지원자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며 "서류 제출 후에라도 틀린 점이 있는지 다시 점검해 실수를 발견하면 양해를 구하고 수정본을 제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