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유한국당 탄핵'을 주장해 정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유 이사장의 한국당 탄핵 주장은 16일 오전 진행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로'에서 나왔다.
유 이사장은 방송 때 게스트로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선거제 개혁을 얘기했다. 유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한국당 반대로 각종 개혁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혁과제들이 이뤄지지 않으면 유권자들이 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이 한국당 탄핵을 거론하자 박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개혁성과를 거두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이런 게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라고 포장하는 재미를 보고 있다. 정부가 바뀌었으나 변한 건 없다고 국민들이 생각하게 하고 다시 정부여당을 탓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절차)으로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실제 한국당이 개혁입법을 거부한 사례는 상당하다. 개혁입법의 일환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 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 수를 결정하는 방식)' 반대 입장을 표했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이 대표적인 사례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 손으로 뽑을 수 없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여야 5당(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이 작년 12월 합의한 선거제도 개편을 한국당 스스로 부정한 셈이다.
그래선지 유 이사장은 "자기 혼자 먹고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는 뭐냐"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의 이 발언은 나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실제 나 원내대표는 정치 입문을 비례대표 국회의원(제17대 국회)로 시작한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