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제주대·한림대, 약학대학 신설 1차 심사 통과
2020학년도 약대 정원 60명 증원, 3월 말 최종 선정
내년에 약학대학 정원이 60명 늘고, 최대 3개 대학에 약학대학이 신설된다. 신설 약대는 2020학년도부터 '2+4년제' 편입생을 선발하고, 현 고1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통합 6년제'로 전환해 신입생을 선발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약대 정원 60명 증원 계획을 통보받아 2020학년도 약대 신설을 추진한 결과 12개 대학이 약대 신설을 신청했고, 전북대, 제주대, 한림대 등 3개 대학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신대, 광주대, 군산대, 대구한의대, 동아대, 부경대, 상지대, 유원대, 을지대 등 9개 대학은 이번에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교육부는 1차 심사 통과 대학을 대상으로 2차 현장실사를 거친 뒤, 1차 평가와 2차 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 최종 선정 대학과 배정인원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1차 심사에서는 약학계와 이공계, 교육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소위원회가 대학 교육여건 지표에 따른 정량평가(20%)와 약대 교육·연구여건, 약대 운영계획 등 대학 평가지표별 정성평가(80%)를 반영해 평가했다.
평가소위원회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심사위원회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점수를 합산, 평가 상위점수를 얻은 대학을 이번 1차 심사 통과 대학으로 선정했다.
정량평가에서는 교원·교지·교사·수익용기본재산 등 4대 요건에 대한 충족율과 신입생·재학생충원율·취업률 등 9개 지표가 반영됐고, 정성평가에서는 약대 발전계획 등과 교원충원·시설 확보계획 등 10개 항목이 평가됐다.
이번에 증원되는 약대 정원이 60명임을 감안하면 1차 선정 3개 대학이 모두 최종 선정될 경우, 20명 정도의 초소형 약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약학대학은 전국 35개 대학에 2019년 기준 총 입학정원은 1693명이고, 내년에 60명이 증원되면 1753명이 된다. 이화여대와 중앙대가 각각 120명 정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수도권에서는 동국대·삼육대·가톨릭대·아주대·한양대 등이 정원 30명으로 규모가 가장 작다.
한편, 지난해 7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현행 편입학 방식의 약학대학 입시는 공식적으로 2021학년도까지 진행되고, 2022학년도부터는 현행 '2+4년제'와 고3 대상 신입생을 뽑는 '통합 6년제' 중 대학 자율로 바뀐다. 다만 약대 인력 수급을 위해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대학은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학생 선발 시 2+4년제 방식의 학생 선발 병행이 가능하다.
통합 6년제 전환을 위해서는 교원확보율과 교지, 교사, 수익용기본재산 등 4대 대학 교육여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타 학과 정원을 줄일 경우 교원 기준만 통과하면 된다. 교육부는 기존 약대 대다수가 통합 6년제로 전환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신규 선정 약대의 경우 기존 약대처럼 2020학년도 신입생을 2+4년제(편입학)로 선발하고, 2022학년도부터 고3 신입생 대상 '통합 6년제'로 선발할 전망이다. 이번 약대 신설 1차 평가에서도 대다수 대학이 통합 6년제 전환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