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2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9년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36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1월 750억5000만달러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12월 744억6000만달러로 내렸다. 이후 1월 말 745억2000만달러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달 다시 감소한 것이다.
2월 달러화 예금(625억달러)은 기업 수입대금 지급,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으로 전월 대비 1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1월 말 달러당 1112.7원에서 2월 말 1124.7원으로 올랐다.
엔화 예금(45억5000만달러)은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현물환 매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4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원·100엔 환율은 2월 말 1015.4원으로 1월 말(1022.8원)보다 떨어졌다.
유로화 예금(37억1000만달러)은 전월 대비 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11억9000만달러)은 2억9000만달러 감소했고 홍콩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17억3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줄었다.
은행별 외화예금을 보면 국내은행(630억5000만달러)과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106억3000만달러)이 각각 7억7000만달러, 7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592억1000만달러)이 5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144억7000만달러)은 3억3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