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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카드사, 수수료 협상 2라운드…한국GM·르노삼성도 반기

/유토이미지



카드업계가 대형 가맹점 수수료 협상에 있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유통과 이동통신, 항공 등 초대형 가맹점과 본격적인 수수료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GM과 르노삼성도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거부하고 나섰다. 지난주 카드사들이 현대차와의 협상에서 사실상 투항하면서 분위기가 대형 가맹점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주요 카드사와 재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안에 반기를 든 이후 완성차업체가 또 수수료 인상 불가 방침을 내린 것이다.

앞서 신한·KB국민·현대·하나카드 등은 현대차를 상대로 지난 1월 말 수수료율을 기존 1.8%에서 1.9%로 올리겠다고 통보했으나 현대차는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다"며 '계약해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결국 카드사들은 현대차가 제시한 1.89%로 올리는 조정안을 수용하면서 사실상 카드사들이 물러났다.

현대차와 수수료 협상에서 고배를 마신 카드사들은 통신·유통·항공업계 대형가맹점과 본격적인 수수료 인상 협상에 들어간 상태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수수료 인상안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또 한 번 완성차업계와의 힘겨루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카드사와 현대차 간 수수료 협상 결과가 완성차업체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가맹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맹 계약해지라는 강경대응에도 카드사의 투항으로 끝난 만큼 '일단 강하게 나가면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것이다. 카드사는 3년마다 이뤄지는 대형가맹점과의 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 '을'에 위치해 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유통 및 이동통신, 항공 등과의 수수료 협상은 완성차업체 만큼 카드사의 완전한 투항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 통신 업계 등은 자동차 업계에 비해 카드사용 빈도가 높고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마케팅 혜택이 크기 때문에 현대차처럼 계약해지라는 강수를 두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통신사들은 지난달 카드사가 통보한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카드사에 전달한 상태다. 인상 폭은 유통과 항공이 0.2%포인트, 통신은 0.3%포인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의 협상 결과로 다소 분위기가 달라진 점은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협상들에 미치는 영향은 있을 수 있으나 유통, 통신 업체와의 협상에 있어서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수료 협상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중 조기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카드업계는 매년 해오던 점검일뿐 수수료 협상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의 카드수수료 현장 점검은 통상 카드사와 가맹점 간 협상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인 하반기에 실시돼 왔다. 카드수수료율은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개정을 통해 마련한 산정원칙에 따라 카드 결제에 수반되는 적정 원가에 기반해 3년마다 조정된다.

다만 올해는 현장 점검을 앞당겨 이르면 다음 달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대형 가맹점의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카드사들과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중점 점검에 나선다고 했으나 이는 항상 진행되던 일상적인 현장 점검에 불과하다"며 "설령 일부 대형가맹점이 우월적 시장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수수료율 책정이 있었는지 점검하더라도 대형가맹점에게 특별한 제재가 가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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