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불법촬영, 피해자 잘못 아닙니다"··· 서울시 대응 가이드북 배포

불법촬영·유포피해 대응 가이드북 표지./ 서울시



#. 누군가의 성적인 촬영물이 동의 없이 유포됐다고 하면 떠올리는 피해자의 모습이 있습니다. 수치심 때문에 피해를 감추려고 하거나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리라고 상상합니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피해자가 되도록 '피해자다움'을 수행할 것을 강요합니다. 이제 우리는 피해자에게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서울시는 '불법촬영·유포피해 대응 가이드북'을 시민편과 경찰편으로 나눠 제작해 유관기관에 배포했다고 19일 밝혔다.

불법촬영과 유포피해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대응 가이드북을 만들었다고 시는 전했다.

불법촬영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는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는 명백한 범죄다. 책자는 불법촬영을 바라보는 우리 인식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안내한다.

시민편 '피해자의 잘못이 아닙니다'는 불법촬영, 유포피해 등 피해 유형별 대처 방법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경찰 신고 시 참고사항, 지인의 피해를 발견했을 때 대응법 등이 담겼다.

경찰편 '당신이 첫번째 조력자입니다'는 피해자가 피해회복을 위해 제도권에서 가장 처음 만나는 조력자로서의 경찰 역할을 강조한다.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피해자가 수사과정을 통해 세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가이드북에는 불법촬영·유포피해의 특성과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한 이해,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 피해 유형별 지원방법이 수록돼 있다.

책자는 서울시와 시 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서 시민 누구나 전자책으로 다운받을 수 있다. 시는 주민자치센터 등 시민 이용이 많은 곳에 가이드북을 추가 배포할 예정이다.

김순희 서울시 여성권익담당관은 "불법촬영으로 인한 유포피해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범죄를 대하는 우리의 인식이나 대응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응 가이드북 제작 외에도 피해자 소송비용과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불법촬영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