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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서울시, 20일 '전태일 기념관' 공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 서울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1970년 청계천 평화시장 봉제 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22세 청년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이 실린 법전을 들고 분신자살하기 전 이 같은 말을 남겼다.

서울시는 20일 전태일 열사가 숨진 평화시장 근처 청계천 수표교 인근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을 사전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기념관은 한국노동운동사에 중요한 기점을 마련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존중 상징시설'이다. 사각지대의 노동자를 지원하는 거점으로 노동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자 설립됐다.

기념관은 지상 6층, 연면적 1920㎡(580평) 규모로 지어졌다. 기념관 정면부에는 전태일 열사가 당시 근로감독관에게 쓴 열악한 여공의 근로조건 개선 요청 자필편지가 부착됐다. 시민 누구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내부는 전태일 기념공간(1~3층)과 노동자 권익 지원 시설(4~6층)로 구성됐다. 1층은 수장고와 로비로 이뤄졌다. 2층은 노동 관련 문화공연이 열리는 6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만들어졌다. 전태일 열사의 유품과 당시 노동계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실'과 60년대 평화시장의 봉제작업장을 재현한 다락방 '시민체험장'은 3층에 마련됐다.

4층에는 소규모 신생 노동단체와 노동조합에 가입되지 않은 노동자들의 공유공간 '노동허브'가 들어섰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노동단체라면 심사를 거쳐 입주할 수 있다. 5층은 취약계층 노동자의 복지증진과 권익보호를 위한 '서울노동권익센터'로 이용된다. 6층에는 기념관 운영을 위한 사무공간과 옥상 휴식공간이 마련됐다.

전태일 기념관은 오는 4월 정식 개관한다. 기념관에서는 학생, 청소년을 위한 전태일 노동인권 교육을 포함해 노동자를 위한 사회 참여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관 운영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2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매주 월요일, 설날 및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은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이 만연한 현시대에 꼭 필요한 전태일 정신을 확산하고 노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려 노동존중사회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지원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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