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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GBC 착공 언제…삼성동만 쳐다보는 레미콘업계

제2롯데월드보다 프로젝트 커, 레미콘차량만 40만`50만대 필요 관측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GBC) 조감도.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레미콘업계가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GBC)만 바라보고 있다.

GBC가 앞서 완공된 인근의 제2롯데월드에 비해 규모가 큰 '최대어'여서 레미콘 일감에 대한 기대감이 업계내에서 커지면서다.

123층 규모인 제2롯데월드를 짓는데는 40여 만대의 레미콘 차량이 사용됐다. 8m인 레미콘 차량을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3번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빠르면 올해 안에 착공을 시작할 삼성동 GBC는 제2롯데월드보다 연면적이 넓은 초대형 프로젝트로 최대 50만대 가까운 레미콘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105층 규모로 지어질 GBC는 연면적이 91만㎡로 계획돼 있어 80만㎡인 제2롯데월드보다 규모가 크다.

게다가 제2롯데월드가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구조인데 비해 GBC는 직사각형 건물로 계획돼 있다.

제2롯데월드에 쓰인 레미콘 차량 40만 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해당 공사에 쓰인 레미콘의 양은 약 240만 루베에 달한다. 1루베는 1㎥로 레미콘 차량 1대는 최대 6루베의 레미콘을 운반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레미콘의 경우는 연면적에 0.8~0.9의 숫자를 곱해 산출하곤 하는데 일단 GBC의 연면적만 보면 제2롯데월드보다 훨씬 많은 레미콘이 투입될 것임은 분명하다"면서 "특히 레미콘이 가장 많이 타설되는 기초공사를 시작하면 레미콘 공급이 가능한 서울을 비롯해 경기권에 있는 모든 레미콘 차량이 총 동원되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공사가 본격 시작될 경우 어느 레미콘 공장들이 공급 가능하느냐다. 워낙 초대형 물량이다보니 일반적으로 배치플랜트(BP)가 2개 설치돼 있는 레미콘 공장 서너곳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에는 삼표레미콘이 성수동과 풍납동에 각각 한 군데씩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서울 남부지역에 천마레미콘과 신일CM레미콘이 있다. 서울지역에 있는 레미콘은 고작 4군데다.

일반적으로 레미콘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의 운송거리가 돼야 공급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동 GBC의 경우 이들 서울지역 4곳을 포함해 경기의 성남, 남양주, 광주, 용인 등이 공급 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에는 유진기업, 아주산업 등 대형 레미콘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 레미콘사들도 20여 곳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 레미콘 공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관련 입찰에 무조건 참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GBC의 경우 초고강도시멘트를 쓴 레미콘이 필요한데다 주문자배합을 고스란히 충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70% 가량을 관급공사에 투입하고 있는 수도권의 소형 레미콘사들은 GBC 입찰을 놓고 먼 발치에서 쳐다만 봐야 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특수관계에 있는 삼표가 서울 요지에 공장을 갖고 있다보니 GBC의 몸집에 비해 나머지 레미콘회사에게 돌아갈 수 있는 물량이 기대만큼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워낙 큰 프로젝트다보니 본격적으로 뚜껑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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