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2019 iF 디자인어워드' 본상 수상
치아상태에 따른 맞춤 킷 제공 플랫폼 '덴터(Dentor)'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박승민교수(왼쪽부터), 김남주 학생, 원세현 학생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디자인조형학부 박승민 교수팀이 삼성전자의 산학협력 지원으로 진행한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치아자가진단 플랫폼 '덴터(Dentor)'로 '2019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총 6400여 개 작품이 출품됐고 전문 심사단 평가를 통해 수상작이 선정됐다.
수상작인 덴터는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박승민 교수와 4학년 김남주·원세현 학생이 디자인했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산하의 NBNL그룹(그룹장 정하율)과의 캡스톤 프로젝트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치아 자가진단 플랫폼, 덴터의 체커 결과에 따라 케어 키트가 제공되는 모습 /고려대학교
사용자 스스로 치아를 체크하면 그에 맞는 케어도구를 제공해주는 치아 자가진단 플랫폼이다. 사람들이 치아질환을 앓는 가장 큰 이유가 자신의 치아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해서라는 점에 착안해 디자인됐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헬스케어 제품디자인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용자가 체커(Checker)라는 기기를 스마트폰과 결합해 치아 상태를 체크하면 체크 결과를 어플리케이션으로 기록하고 분석하게 된다. 분석 결과에 따라 치아 상태에 맞는 종류의 칫솔, 치약, 치실 등을 포함한 '케어 키트'를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의 치아 상태에 맞는 도구와 방법으로 치아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덴터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산학지원 신사업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우승을 차지, 지난 2월 고려대에서 진행된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에서도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박승민 교수는 "이번 삼성전자와의 기업융합형 캡스톤디자인 과정을 통해 국제디자인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우수한 융합적 혁신 사례가 지속 발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개발에 참여한 김남주 학생은 "평소 치아 관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에 시작할 수 있었던 창업 디자인프로젝트였다"며 "고민하고 의도했던 바가 iF디자인어워드에 온전히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는 이번 수상에 따라 4년 연속 iF어워드와 레드닷, IDEA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