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文·필립 인적교류 가교 역할한 韓 젊은 음악가들[/b]
[b]韓 음악 교육 현장 살피기 위해 한예종 찾은 벨기에 여왕[/b]
[b]2년 연속 증가하는 양국간 교역량 확인한 文·필립[/b]
[b]필립, 文 취임 이래 최초로 국빈방한한 유럽 왕실 인사 [/b]
문재인 대통령과 필립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인적교류의 폭을 대폭 확대해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적교류의 폭이 확대된 이유로는 벨기에 예술 분야에서 활약 중인 '우리나라 젊은 음악가'들이 한 목 했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실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필립 국왕은 '미래세대간 활발한 교류' 및 '상호이해 증진'이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임을 공유했다. 두 정상간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된 이유는 최근 우리나라 젊은 음악가들과 연관이 깊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실제 우리나라 젊은 음악가들은 '벨기에 음악계 최대 영예'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대회'에서 이름을 올리는 단골 손님들이다. 음악가 홍혜란(2011년 성악 1위, 아시아 최초)씨와 임지영(2015년 바이올린 1위)씨, 조은화(2009년 작곡 1위) 등 1974년 이래 우리나라 음악가들은 이 콩쿠르에서 53명이 입상했다. 이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폴란드)와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러시아)와 더불어, 세계 3대 국제 클래식 음악 콩쿠르로 매년 벨기에 국왕 내외가 참관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그래선지 두 정상은 음악계를 필두로 다양한 산학협력 및 대학간 교류 등 경로를 통해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벨기에 왕립미술관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 개시, ▲벨기에 브뤠셀 자유대학교 내 유럽 최초 대한민국 석좌교수직 신설, ▲벨기에 겐트대학교 인천 송도 캠퍼스 졸업생 배출 등을 점검·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마틸드 필립 벨기에 왕비는 김정숙 여사와의 환담 때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대회에 많은 후보들은 대한민국에서 배출되고 있다. (콩쿠르) 출전자는 대한민국이 가장 많을 듯하다. 대한민국 음악계가 훌륭해서 가능한 것 같다"고 했다. 마틸드 왕비는 김 여사와의 환담 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예솔종합학교 음악원 캠퍼스를 찾았다. 우리나라 음악 교육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문 대통령과 필립 국왕은 인적교류뿐 아니라, 양국간 교역·투자가 크게 확대됐음을 점검·평가했다. 양국은 1901년 수교 이래 정치·교육·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협력을 지속 발전시켰다. 실제 양국간 최근 교역량은 2년 연속 급증했다. 지난 2016년35억불이던 교역액은, 2017년 41억불, 2018년 47억불로 증가했다.
한편 이번 양국간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래 필립 국왕이 최초의 유럽 왕실 인사인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럽 왕실 인사의 최초 국빈방한인 것이다. 또 필립 국왕의 국빈방한은 '벨기에 국왕'으로는 27년만의 일이다. 필립 국왕의 큰아버지인 보두앙 전 국왕은 지난 1992년 10월 방한했다.
필립 국왕은 왕세자 시절(1993년부터 2013년) 4차례 우리나라를 찾은 친한 인사로 알려졌다. 필립 국왕은 경제사절단장으로 2000년 12월과 2009년 5월, 엑스포(국제박람회) 계기 1993년 10월과 2012년 6월 우리나라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