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재테크

28일, '100세+포럼'...늘어난 수명, 빨라진 은퇴…재테크가 답

2019 100세플러스 포럼,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서

노후 적정생활비 조달 예상 수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루헤스탄트(Ruhestand)'. 독일에서 은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다. 직역하면 '정적(Ruhe)인 상태(Stand)'란 뜻이다. 더 이상 움직이거나 일하지 않는 상태라는 의미이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이 '직업적 정적 상태'가 시작되는 순간, 반대로 개인의 삶은 가장 활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직장에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업무에 쏟던 시간이 이제는 온전히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근 준비 대신 늦잠을 자거나 차 한 잔을 마시며 하늘을 감상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고, 학구열이 있는 시니어들이라면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은 돈이 있을 때 가능하다.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근로소득을 통해 자산을 축적할 때와 근로소득 없이 축적된 자산에서 생활비를 쓰는 것은 전혀 다르다.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는 놀거나 쉴 준비가 돼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노(No)답'이다. 답이 없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오는 2026년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1.1%에 달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대수명도 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보건사회연구'에 따르면 오는 2030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여성 90.8세, 남성 84.1세로 남녀 모두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대법원은 육체노동 가동연한 즉, 최대로 일할 수 있는 나이를 65세로 상향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 /통계청



기대수명이 길어지면 은퇴 후 기간은 더 늘어난다. '준비 없는 은퇴'를 맞을 위험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은퇴 시기는 희망보다 빨랐고,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 발표한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의 실제 은퇴 연령은 62.5세였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이 67.5세인 점을 감안하면 5년 빠른 셈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의 가구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준비상황이 '전혀 안 된 가구'는 18.1%,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5.7%였다. '잘 된 가구'는 9.8%에 불과했다.

KB금융지주의 '2018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서도 노후에 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적정생활비'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구가 많았다. 대개 적정생활비의 65% 수준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으며 70% 이상은 전체의 40% 미만에 그쳤다. 이는 약 60% 가구는 은퇴 후에도 소득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의 노동경제학자인 세이케 아쯔시 박사는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평균 수명 80세에 맞춰온 라이프 스타일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인생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노후 준비를 위한 경제력 확보와 자산관리, 은퇴 이후 경제계획을 철저히 해야 할 때다.

전문가들은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 자산에 대해 급변하는 환경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은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양축은 노동과 자본이기 때문에 노동뿐만 아니라 자본에게도 일을 시켜야 하기에 여윳돈으로 꾸준하게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장은 "부동산 투자는 가격 조정기에 대비해 긴호흡으로 투자해야 한다"면서 "시간을 이기는 투자전략을 세우고,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통해 노후 재테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