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고3 대상 모의평가 작년 '불수능'보다 어려웠다
고등학교 3학년 대상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첫 모의평가가 지난해 '불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교육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통계자료에 따르면, 고3 대상 국어 영역과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나형이 특히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가형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영역 1등급 구분 원점수는 82점, 표준점수 137점이었고, 수학나형 1등급 구분 원점수는 80점, 표준점수는 139점으로 추정됐다. 수학가형 1등급 구분 원점수는 89점, 표준점수 132점으로 다른 과목과 비교해 평이한 수준이었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1등급 구분 원점수는 낮아지고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만점자 수 역시 국어 영역의 경우 전체의 0.03%(102명)에 불과했고, 수학나형 만점자도 0.03%(68명)에 그쳤다. 수학가형 만점자 수는 0.19%(299명)였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6점으로 지난해 수능 150점과 비교해도 6점 높아 작년 불수능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나형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157점으로 작년 수능 139점과 비교해 18점이나 높았다. 수학가형도 작년 수능 133점보다 7점 높은 140점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서울시교육청 고3 대상 학력평가 국어, 수학 등급 구분 점수 /종로학원하늘교육
2년 전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1등급(90점 이상) 인원과 비율이 각각 2만7808명, 6.98%, 2등급 이내 누적 비율은 16.78%, 3등급 이내 누적 비율은 30.09%로 작년 수능 영어와 비교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수능 1등급은 5.30%, 2등급 누적 비율은 19.64%, 3등급 누적 비율은 38.15%였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3월 학력평가는 재학생 기준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시험"이라면서도 "최종 수능까지 가면 전 범위에 걸쳐 재수생이 포함된 상황에서 시험 대비와 자신의 위치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적 결과보다는 영역별로 부족한 단원이나 문항 유형을 찾아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를 통해 보완하고, 중위 등급 이하 학생들의 경우는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틀린 문항 유형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