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들이 면세점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롯데면세점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에 면세점업계 미소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면세점업계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한·중 항공회담을 통한 항공편수 증대, 늘어난 노동절 휴무일 등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면서 면세점업계는 중국인 관광 시장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1~2월 중국인 입국자는 단체 관광객 회복 없이도 예상을 상회했다. 2월 방한 입국자수는 120만 명이다. 전년대비 15% 늘어난 수치이며, 일본과 중화권은 각각 27%, 11%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인은 전년 대비 31%, 관광목적으로 방문한 중국인은 37%나 급증했다.
여기에 한·중 양국은 지난 13~15일 사흘간 중국 남경에서 항공회담을 열고 국제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여객 운수권은 현재 주 548회에서 608회로 60회, 화물 운수권은 주 44회에서 54회로 10회 각각 늘었다. 주요 노선의 독점 운영 방식이 폐지되고 모든 국적 항공사에 고른 취항 기회가 부여되면서 한·중 노선의 항공 요금 또한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달 초에는 중국 최대 보험사 '평안보험' 임직원 3700여명이 3월부터 3개월에 걸쳐 인센티브 관광을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신세계 명동, HDC신라, 한화갤러리아면세점을 방문한다. 중국인 단체 관광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늘어난 노동절 황금연휴도 면세점업계를 미소짓게 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당초 하루(5월 1일)만 쉴 예정이던 5월 노동절 휴무일을 4일(5월 1~4일) 연휴로 늘리면서 1억 5000만건에 달하는 막대한 여행 특수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연휴 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인터넷 여행사 씨트립 온라인 사이트에서 여행 상품 검색량이 평소의 5배로 폭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동절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로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면세점들의 고객 확보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다국적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 2000여 명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으로 유치했다.
인도네시아 알리안츠 임직원들은 인센티브 관광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 25일 900여명이 왔다 갔으며, 오는 4월 25일 1100여명이 입국한다. 동남아 국가 관광객이 대형 인센티브 단체로 방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인도네시아 인센티브 단체 유치가 동남아 고객 유치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멤버십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글로벌 통합 포인트 제도를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 편의를 높인다.
국내점에만 적용되었던 멤버십 혜택을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홍콩 국제공항점 등 해외점까지 확대 적용하고 포인트 제도 '에스 리워즈'를 신설한 것.
에스 리워즈는 할인 혜택만 있었던 기존 멤버십에 새롭게 추가된 글로벌 통합 포인트 적립 혜택이다.
신라면세점 국내 온오프라인점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홍콩 국제공항점에서 구매 시 구매 금액에 따라 리워즈 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리워즈 포인트는 면세점 쇼핑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리워즈 포인트 적립률은 전 멤버십 등급이 동일하며 적립일로부터 5년동안 유지된다.
멤버십 적용 대상을 국내점 외에 해외점까지 확대한 것도 주요 변경 내용이다. 국내 신라면세점에서 멤버십 혜택을 받았던 고객은 이제 신라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홍콩 국제공항점을 이용할 때에도 리워즈 포인트 적립과 사용 및 등급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최초로 탑승동 일부 매장을 화장품 편집숍으로 개편, 차별화된 콘텐츠가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는 데 주력했다.
국내외 인기 브랜드 40여개를 선보이는 편집숍에는 블리블리, 에그, 멀블리스, 디피씨, 아비브 등 국내 중소중견 뷰티 브랜드도 처음으로 대거 입점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기대된다.
신세계면세점은 탑승동 화장품 편집숍의 오픈을 기념해 3월 26일부터 4월 11일까지 선불카드 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