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가 '안건준호 2기' 체제를 본격 시작하면서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원 서비스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남북 경제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에 대비해 북한과 벤처를 연결시킬 준비도 착실히 해 나가기로 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사진)은 28일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주변 국가들의 경쟁력을 살펴보면 우리의 상황이 불안하게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가 앞선 발표를 통해 '제2벤처붐'을 조성하겠다고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며 장관이 새로 바뀔 중소벤처기업부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분명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벤처협회도 혁신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위해 정부에 의견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많은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셜텍 대표이사인 안 회장은 2017년 2월 8대 벤처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올 초 다시 추대돼 2021년 2월까지 9대 협회장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협회는 앞으로 정책 활동에 더욱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 회장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창업, 성장, 글로벌, 회수, 재투자 등 창업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혁신벤처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에서 미해결된 정책 과제를 중심으로 국회, 행정부처, 언론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현재 국회의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공식 아젠다로도 채택돼 있는 상태다.
향후 남북경협 과정에서 벤처기업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는 토대도 마련키로 했다.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전통제조업에 활용한다는 기존의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신산업 분야에서 남북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나가기 위해서다.
안 회장은 "이를 위해 통일부내 신경제지도 태스크포스(TF)단과 협의를 통해 남북경협 첨단분야에 벤처·혁신단체들이 적극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고 향후 세부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도 협회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특히 이와 같은 제안이 향후 남북경협 및 제 2개성공단 등 정부의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협회가 공식 참여자에 포함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마련된 벤처확인제도의 민간이양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정부 주도가 아닌 선배 벤처인들과 벤처캐피탈(VC) 등 벤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벤처확인위원회가 벤처를 선별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든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술혁신성과 성장성에 중점을 두고 벤처 인증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의 빠른 변화에도 벤처인증제도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협회의 본 업무 중 하나인 스타트업과 회원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기업들이 판로를 넓히고,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벤처협회는 3월 기준으로 총 1만4513곳의 회원사와 인케(INKE)를 통해 52개국에 90개 지부도 두고 있다.
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벤처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225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64억2000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