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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길어지는 반도체 불황, 도대체 왜?

마이크론 감산에 삼성 1x 나노 D램 불량으로 공급난 해소 가능성도

삼성전자는 1x 나노 D램 불량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1z 나노 제품 개발을 완성하면서 분명한 '초격차'를 강조했다./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의 시장 침체가 멈출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인텔 CPU 가격 급등에다 인터넷데이터센트(IDC)업계 재고 소진 둔화가 주요 원인이다.

28일 D램익스체인지 등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시장은 3분기부터는 다시 상승 기류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1분기 시황이 더 나빠지면서 예상치도 낮췄다. 하락폭도 연초 대비 20% 수준으로 확대 예고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4분기에도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미 업계는 1분기 '어닝 쇼크'를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1분기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낼 수 있다고 공시를 냈다. SK하이닉스도 시장으로부터 더 낮은 1분기 예상 성적을 받아들었다.

메모리 업계 불황이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인텔이다. 최근 인텔이 팹을 이전하면서 CPU 공급을 크게 줄였고, 가격도 급등하면서 메모리 수요도 급감한 탓이다. CPU는 서버와 PC를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품으로, 인텔은 CPU 시장에서 거의 100%를 점유 중이다.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 늦춰졌다는 추측도 나온다. IDC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메모리 효율화를 기대 이상으로 높였거나, 인텔이 3분기 경 내놓을 신형 CPU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CPU에 따라 적정 메모리가 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 메모리 감산 가능성도 커지는 상태다. 메모리반도체 2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이례적으로 5% 감산을 결정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단, 실제 감산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감산보다는 수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위기를 타계하겠다고 전략을 세웠다. 반도체 생산이 길고 복잡한데다가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실리적으로도 생산을 이어가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예상밖의 감산 요인도 있다. 삼성전자 1x ㎚(1세대 10나노미터) D램 불량 사례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미국 구글로부터 대규모 리콜 요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량 정도에 따라 재판매도 가능한 만큼 피해 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고성능 제품을 요구하는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초격차'도 여전히 유효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1z 나노 공정 개발 완료를 발표했다. 1x 나노 D램 불량으로 차세대 공정 도입이 다소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내용이었다.

SK하이닉스도 수율을 높여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해 중으로 1y 나노(2세대 10나노미터) 공정을 도입하는 등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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