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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경기도, 정책 행사 등 “수어(手語)로도 안내 받아”

- 도, 올해부터 수어통역사 배치, 찾아가는 수어교육 등 진행

- 실질적 직원 대상 수어교육 이뤄져. "수어와 친근해져 좋다" 반응

- 내년 민원업무 담당자 대상 수어교육 확대 방안도 검토

경기도 수어교육 현장 /경기도



경기도가 수어 문화 확산을 위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31일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수어통역사 배치'와 '찾아가는 수어교육'등 2가지 사업에 착수했다.

1년여 간의 수어교육원 운영을 시도한 경기도는 교육만으로는 수어 확산이 쉽지 않다고 보고 올해 1월부터 전국 최초로 공개회의나 중요 정책 발표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행사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하고 있다. 통역사의 수어통역은 중계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된다.

이 아이디어는 신동진 한국농아인협회 경기지회장의 제안을 도가 정책으로 채택한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수어발전 정책 간담회에서 "농인들도 경기도의 주요 정책을 알 수 있도록 각 행사에 수어통역사를 배치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었다.

현재까지는 지난 12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중계된 'LP가스 안전지킴이 업무협약식'등 3개 행사에 수어통역사가 함께 했다. 도는 수어통역사 배치를 원하는 공공기관 행사가 늘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공공기관 행사에만 통역사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앞으로는 민간행사에도 통역사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경기도청 직원 A씨는 "수어를 배운 후 TV에 나오는 수어통역사도 유심히 보게 되고 사무실에서도 동료들과 수어로 대화하기도 한다"면서 "가장 큰 변화는 수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으로 지금은 실제 농인을 만나도 친숙하게 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호 경기도농아인체육연맹 전무이사 역시 "지난 2월 전국동계장애인체육대회 선수단 격려 행사에 한 공무원이 수어를 배우고 있다며 먼저 다가와 수어로 인사를 한 적이 있다"면서 "너무 반가워서 경기도 공무원에 대한 친근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모든 실국장이 수어교육을 이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편, '손으로 하는 언어'라는 뜻을 가진 수어(手語)는 단순한 제스처나 손짓이라는 의미가 강한 기존 수화(手話)보다는 언어적 역할에 방점을 둔 개념이다. 한국 수어는 고유한 문법체계와 표현 양식을 가지고 있어 별도 언어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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