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인원 시그니처 에어컨 2종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올인원' 가전이 열풍이다. 소규모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인테리어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어서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군도 새로 생겨나는 상황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중 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의 첫 에어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그니처 에어컨은 5개 기능을 한 몸에 담은 것을 가장 특징으로 한다. 냉풍과 온풍, 공기청정기능에 제습과 가습 등 습도 조절 기능까지 포함됐다. 진짜 에어 컨디셔너인 셈이다. 실제로, LG전자는 단순한 에어컨이 아닌 에어 컨디셔너라는 개념에 착안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도 신경썼다. 시그니처 에어컨은 기존 제품보다 훨씬 자연스러우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이 깔끔한 메탈 디자인으로 시장을 주도하던 상황에서 LG전자도 가세해 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위 아래로 직렬 설치한 삼성전자 그랑데. /삼성전자
평범한 여름용 에어컨도 이미 공기청정 능력을 필수로 탑재하면서 4계절 가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대유위니아 등은 최근 수준 높은 필터를 함께 장착한 2019년형 에어컨을 잇따라 출시했다. 가격 인상폭도 최소화해 실속을 함께 챙겼다.
세탁기는 건조기와 '혼연일체'가 된 지 오래다. 건조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두 제품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했다. 제조사들이 건조기를 드럼세탁기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직렬 설치'로 출시하면서 아예 패키지로 판매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드럼세탁기 구매자는 대부분 건조기를 함께 구매한다는 전언이다.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로 통칭되는 전자동세탁기도 하나가 되는 추세다. 드럼세탁기 밑에 통돌이 세탁기 서랍을 넣은 제품이 출시되면서다. LG전자 트윈워시가 처음 시장을 열었고, 삼성전자가 플렉스 워시로 뒤를 따랐다. 아직 직렬설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지 않은 소비자들은 사설업체에 의뢰해 세탁실을 '삼위일체'로 만드는 노력을 들인다.
하우스쿡 조리정수기는 인덕션과 정수기를 조합한 제품으로, 조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신영석 범일산업 대표가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하우스쿡
주방은 일찌감치 '올인원' 세상이었다. 한 때 대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스렌지와 가스오븐을 결합한 제품이 유행을 탔지만, 최근에는 1~2인 가구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간편조리 가전에 관심이 더 높아졌다. 전자레인지에 오븐을 결합한 스마트전기오븐과 에어프라이어가 바로 대표적인 다용도 간편조리기다.
범일산업이 개발한 하우스쿡 '조리정수기'도 이런 트렌드를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인덕션에 정수기를 장착한 신개념 제품으로. 조리 프로그램을 탑재해 라면 끓이기는 물론 밥을 짓거나 찜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굿디자인 상을 받은 심플한 디자인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