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4월 한미정상회담 기대감에 따라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하노이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진행, 비핵화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선사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그달 2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6명을 대상으로 '3월 4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0%p·응답률 6.9%)'를 조사해 1일 발표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0.6%p 오른 47.7%, 부정평가는 1.0%p 내린 46.2%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이유로 '4월 한미정상회담 기대감'을 꼽았다. 리얼미터는 "한미정상회담 관련 보도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지난달 29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초청으로 4월10일부터 그달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윤 수석비서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관련 한미간 공조 방안에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결렬됐던 북미간 대화는 빠르게 재전개될 조짐이다. 북미간 대화 가능성을 암시하는 상황이 최근 곳곳에서 포착됐기 때문이다. 북미간 대화의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악재로부터 벗어난 게 이를 방증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발목을 잡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이 '증거 없음'으로 결론이 난 것. 윌리암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이러한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 정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들을 힘 있게 밀어붙일 것으로 진단했다.[메트로신문 3월27일자 <'악재탈피' 트럼프·文… 탄력 받는 '北美대화' 재개> 기사 참고]
한편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집권당'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7%p 내린 37.2%를, '제1야당' 자유한국당도 전주 대비 1.2p 내린 30.1%를 각각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