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제로 달성을 목표로 보호구역 지정 확대와 시설 정비를 추진한다.
서울시는 어린이보호구역 사업예산을 전년도 약 58억원에서 올해 119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린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올해 개교한 곳을 제외한 시내 초등학교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100% 지정·운영 중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연내 은평구 홍대어린이집, 강남구 유정유치원 주변 등 37곳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은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결과에 따라 맞춤 개선한다. 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으로 아이들의 보행안전이 위협받는 곳은 주차장 이전을 추진한다. 도로가 좁아 보행로를 낼 수 없었던 7곳은 학교부지를 활용해 보행로를 만든다.
어린이보호구역 진입부에는 발광형 태양광 LED 안내표지판 500개, 운전자 주행속도가 표시되는 과속경보안내표지판 18개를 확충한다. 횡단보도 대기공간을 노란색으로 칠해 시각적 대비로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는 옐로카펫은 102개소에 추가 조성한다.
학부모나 학원 차량으로 북적대는 학교 정문과 후문에는 학원차량 드랍존을 설치하거나 불법 주정차 CCTV를 확충한다.
기존 어린이 보호구역 중 시설 노후로 정비가 필요한 곳도 손본다. 노원구 상계초등학교, 영등포 여의도초등학교, 용산구 후암초등학교, 송파구 거여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의 방호울타리와 안내표지판 등을 교체한다. 자치구별로 사업비를 교부해 개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통안전지도사는 지난해 229개교 491명에서 올해 234개교 538명으로 늘린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더욱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