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민갑룡 경찰청장, 정보위 업무보고 때 '검경수사권·버닝썬' 등 집중 문답[/b]
[b]"버닝썬, 개인 일탈 문제지만 계속되면 시스템 조정 필요할 것"[/b]
여야가 수사권 조정 등 검경개혁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버닝썬 유착 의혹 등에 직면한 경찰이 검찰 수사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민갑룡 경찰청장의 경찰청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전체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다만 오전 전체회의에서는 버닝썬 유착 의혹과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동영상 관련 '청와대 내사 사실 보고' 의혹과 '버닝썬 유착' 의혹 등에 직면했다. 대검찰청 산하 과거사진상조사단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13년 3월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한 내사 사실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 보고했다. 또 버닝썬 사건의 경우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윤모 총경은 가수 승리 측 인사로부터 빅뱅 콘서트 티켓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연예계 유착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여러 의혹이 이어지자 일각에선 경찰이 수사권을 쥘 경우 권력 비대화와 유착 의혹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지만, 정치권에서는 개인의 일탈과 시스템의 문제는 별개라는 평가다.
한 여당 의원은 "검찰 수사권은 시스템에 관한 것이고, 버닝썬 사건의 경우 일탈에 관한 것"이라며 "검경수사권 조정은 계속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일탈 문제이지만, 계속 이런 일탈이 나온다면 시스템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사건이 경찰 시스템이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일탈된 게 아니라는 얘기다.
한편 경찰은 이번 전체회의에서 명운을 걸고 엄단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