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에 걸쳐 자동차 오디오 제조·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53살 기업 '남성'과 송·배전선로 부품 분야에 매진해 온 56살 뿌리기술 전문기업 '세명전기공업'이 명문장수기업으로 뽑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장기간 건실한 기업 운영으로 국가 경제와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남성과 세명전기공업을 제3회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명문장수기업 확인은 중소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고,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들을 발굴해 기업이 존경받는 문화를 조성하고 확산하기 위해 2016년 중기부가 도입한 제도다.
명문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장수 사업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조세 납부 등 경제적으로 기여하며, 법규준수나 사회공헌 등 사회적 기여와 혁신역량 분야 등 명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10개 기업이 명문장수기업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선정된 남성과 세명전기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요건 확인 ▲서면 평가 ▲현장 평가 ▲정부 기관·언론 등의 평판 검증 ▲전문가집단의 심층평가 등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 중소기업 42개, 중견기업 5개 등 총 47개 기업이 명문장수기업을 신청했으며 2개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
남성은 1965년 설립 첫해에 국내 최초로 'AM/FM 실리콘 TR 라디오'를 개발하여 독일에 수출했다. 이후 53년간 자동차 오디오 등 전자제품 수출에 매진해 수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 인력이 전 직원의 3분의 1에 달할 정도로 기술혁신을 통한 신제품 개발과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세명전기공업은 1962년 설립 이후 송배선로와 전차선로용 가설금구류 제품의 개발과 국산화에 힘쓴 기업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송전선로용 철탑, 애자 금구류, 색셔날빔 등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관련산업의 발전을 선도했다. 아울러 1985년에는 서륭장학재단을 설립하여 매년 불우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중이다.
이들 기업에게는 '명문장수기업 확인서'가 발급되며, 정책자금·수출·인력 등 중기부의 각종 지원사업에 우선선정 또는 가점부여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중기부부 이준희 중소기업정책관은 "선정기업들의 사례는 널리 홍보하여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꿈꾸는 많은 창업·중소기업들에게 좋은 본보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