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 잠정 보류 및 자사주 매입에 대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이 자사주 매입 후에도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 점, 소요자금의 일부는 이랜드월드에 대한 대여금 회수로 충당할 계획인 점, 2018년 말 연결기준 약 4368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재무적인 관점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22일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했던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잠정 보류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IPO를 통해 오는 6월 19일까지 프리 IPO 투자자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 투자지분을 구주 매출로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IPO가 보류됨에 따라 프리 IPO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자사주로 매입키로 결정했다. 자사주는 매입 후 소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NICE신용평가는 "프리 IPO 투자자가 행사해 왔던 그룹에 대한 재무적 통제 수단의 소멸과 함께 이랜드리테일에 대한 이랜드월드의 통제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랜드월드의 신용위험 변동은 여전히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 결정에 있어 중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월드는 이번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이랜드리테일의 자금조달을 위해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K-SWISS를 매각, 매각대금으로 이랜드리테일로부터의 차입금을 일정 부분 상환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자사주 매입효과를 감안할 때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자기자본 감소와 순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