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사원 나이제(가명) 씨는 통합이동서비스 앱으로 회사까지 도착 예정시간을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출발시간을 인식해 자동으로 예약된 따릉이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갔다. 예정대로 급행열차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따릉이로 회사까지 가려고 했는데, 앱에서 비가 오고 있다는 소식을 알려주며 따릉이 대신 택시를 추천해줬다. 지하철에서 내려 앱이 안내한 출구로 나왔더니 미리 호출해둔 택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시는 버스, 지하철뿐만 아니라 택시, 따릉이, 나눔카, 퍼스널모빌리티, 고속·시외버스 등 각종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통합이동서비스를 구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교통수단별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한다. 시는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을 구축, 9일부터 개방한다.
'서울형 교통정보 플랫폼'은 버스·지하철·따릉이 정보를 포함,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서울 택시의 실시간 위치정보, 고속·시외버스 실시간 배차 정보까지 제공한다.
통합이동서비스는 교통수단간 연계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과 택시가 결합된 서비스 ▲날씨가 맑은 날 주변 경치를 느낄 수 있도록 버스와 따릉이가 결합된 서비스 ▲몸이 아프거나 지칠 땐 좌석에 여유가 있는 버스와 지하철이 결합된 서비스 등 개인 상황과 선호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시민이 필요한 통합이동서비스를 직접 제안·개발하는 '서울형 통합이동서비스 해커톤' 대회를 연다. 9일부터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해 사전교육과 멘토링, 예선대회 등을 거쳐 7월 20~21일 본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통정보에 관심 있는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면 누구나 2~5명으로 팀을 구성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신청 등 자세한 정보는 '서울형통합이동서비스 해커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통합이동서비스는 교통수단간의 경계를 허물어 단절 없는 이동이 가능하고,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본인에게 최적화된 이동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플랫폼 개방으로 교통서비스 업계가 혁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해커톤 대회 등을 통해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구현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