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울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센터(MTC)를 8일 서울에서 개소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사이버 시큐리티센터, 2017년 데이터센터 설립에 이어 3번째로 의미 있는 공간을 국내에서 열게 됐다.
MTC는 국내 기업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현실화하고 촉진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에 솔루션을 제언하고 함께 설계를 구상하고, 실제로 증명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고객이 최고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주는 공간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장홍국 부사장이 MTC를 소개하고 있다. /구서윤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장홍국 부사장은 "현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겠다고 말하는 기업은 많은데 제대로 하는 곳은 없다"며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센터는 특정 고객을 위한 맞춤 공간으로, 그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세계적 추세, 사례, 혁신적 솔루션을 통해 기업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살펴본 MTC는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 일종의 쇼룸처럼 보였지만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열린 마케팅이 목적인 공간이 아니며, 특정 고객만을 위해 특화된 공간"이라고 말했다.
MTC는 크게 브리핑 공간인 인비저닝 센터, ISV(독립 소프트웨어 판매회사)솔루션 파트너와 함께하는 인더스트리 존, 디벨로프먼트 스위트 등으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솔루션을 직접 경험하고 개발할 수 있는 체험 공간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회의실이 있다. 최고의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요한 시나리오를 구상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의 기술을 결합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가 MTC에서 향후 예상되는 작업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구서윤 기자
예를 들어 자율주행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MTC에서 ▲폭스바겐, BMW 등 해외 자동차 기업이 자율주행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를 정한 후 ▲자율주행 테스트 중인 차량의 데이터를 가져와서 시뮬레이션을 하는 등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검증되는 과정을 통해서 다가올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센터 인게이지먼트 글로벌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최적의 솔루션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테크놀로지 센터 인게이지먼트 프로그램은 ▲데모 및 시나리오를 제공하는 전략 브리핑 ▲솔루션 아키텍처 설계 및 매핑을 지원하는 아키텍처 디자인 세션 ▲핸즈온 등의 맞춤형 고객 브리핑을 제공하는 PoC(개념 증명) ▲고객 디스커버리, 브리핑과 핸즈온 체험을 집약한 복합적인 기술 경험 세션인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오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가 MTC를 소개하고 있다. /구서윤 기자
고객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도 의미 있는 가치를 얻을 수 있다. 파트너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같이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영업·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어도비, 인텔, SAP를 포함해 여러 업체를 파트너로 두고 있다.
권오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는 "전 세계 50여 곳에 MTC가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각 국가에 있는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돕고 축적된 경험을 자산화해 이를 공유하면서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가속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