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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추가 설치에 업계 "경쟁만 부추기는 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시내면세점 추가 설치에 업계 "경쟁만 부추기는 꼴"

정부가 시내면세점 추가 사업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서울을 중심으로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매해 면세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자 시내면세점을 추가 허용,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편의를 제고해 한국 방문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8조 9602억원을 거뒀다. 올 1~2월도 면세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된 '중화인민공화국 전자상무법'(이하 전상법)이 시행되면서 따이공(구매대행업자)의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란듯이 예상은 빗나갔고 면세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월 면세점 매출은 달러기준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고, 원화기준으로는 전년대비 16%가 증가했다. 매출액은 15억 3000만달러(1조 7207억원)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을 찬성하는 이들은 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규제를 해제했을 경우를 가정하며 면세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면세점 사업자들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면세점을 설치한다고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관광객이 늘어난 후에 면세점을 추가 설치하자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점포만 늘리는 것은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만 늘리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따이공에 의한 것"이라며 "따이공에게 구매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지급하기 때문에 영업이익까지 고려한다면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점포만 늘리는 것은 업계의 과당경쟁만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실제로 지난해 각 면세점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 호텔신라, 신세계 등 상위 기업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을 기록한 면세점은 전무하다.

특히 지난해 강남 코엑스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영업손실 416억원, 당기순손실 416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전년도에 비해 커졌다. 이는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 시장이 (단체관광객이 없다보니)따이공에 지나치게 의존적일뿐더러 할인이나 프로모션으로 인한 수수료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가 기대하는 것처럼 장밋빛일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신규 출점으로 인해 대기업 면세점 사이에서 중소·중견 면세점이 설 자리마저 잃게되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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