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양호 회장(오른쪽 3번째)이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한 모습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계가 한진 조양호 회장 별세에 한마음으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은 조 회장 별세 소식에 애도를 이어갔다.
재계는 입을 모아 조 회장이 국내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고 '수송보국' 정신을 기렸다.
대한상의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을 반세기 동안 국내 최대 항공사로 이끌었다며, 대한민국 항공·물류산업 발전에 산 증인이라고 평가했다. 전경련도 조 회장이 국내 항공·물류산업을 일으켰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무역 규모 6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경총도 조 회장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단단한 글로벌 항공사로 키웠고,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며 심심한 애도를 전했다. 무역협회도 조 회장이 우리나라 무역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왔다고 논평했다.
재계는 조 회장이 국가 위상을 높이 세우는 데에 공헌했던 노력도 높이 샀다. 조 회장은 1996년 전경련에서, 2004년 경총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1996년부터 전세계 항공업계 최고 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활동하면서 6월 IATA 연차총회를 국내에서 유치하는 업적도 세웠다. 지난해 개최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조직위원장으로 원활한 운영을 돕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조 회장이 민간 경제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렸을뿐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을 맡아 문화·체육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되새겼다.
전경련도 조 회장이 전경련 한미재계회의 위원장과 한불 최고경영자 클럽 회장 등을 지내면서 국제 교류를 증진하고 우호를 강화했다고 추억했다. 경총 역시 조 회장이 국가적 행사에 공을 세웠다고 회고했다.
이어서 재계는 조 회장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고인을 기리고 유지를 이어받아 경제와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과 임직원에 애도를 전하며, 대한항공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