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적립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연금 수령액은 월평균 26만원으로 여전히 노후에 대비하기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연금저축에 대해 실제 수익률 공시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며, 저소득층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도 협의할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금저축 적립금은 13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보험이 100조5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74.3%를 차지했으며, 신탁과 펀드가 각각 12.7%, 9.0% 등이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562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수령액도 늘었지만 월평균으로는 노후를 대비하기 부족한 금액이다.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늘었다.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연간 308만원이다. 월평균 26만원이다.
연간 수령액 200만원 이하인 계약이 절반을 넘는 등 500만원 이하 계약이 80.5%를 차지한 반면 1200만원 초과 계약은 2.4%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계약은 총 30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15.3% 줄었다. 규정 개정으로 연금신탁의 판매가 중단되면서다.
같은 기간 연금저축 해지계약은 총 31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년 대비 해지계약이 감소지만 신규계약 유입이 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해지계약건이 신규계약건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중도해지도 다소 늘었다. 중도해지 금액은 환급금 기준 총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에 모두 가입한 경우에도 월평균 수령액은 61만원으로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 104만원의 59% 수준"이라며 "제도개선과 통합연금포털 개편을 추진하는 동시에 세제지원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