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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인터뷰]아이와 채소를 이어주는 '채소 소믈리에'

유은채 사원, 김혜정 과장/CJ프레시웨이



[인터뷰]아이와 채소를 이어주는 '채소 소믈리에'

"음식을 가리는 아이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먹어봐'입니다. 밥상머리 교육보다는 손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촉감으로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나가는 게 먼저예요. 속는 셈치고 아이들에게 채소를 쥐어줘 보세요. (아이들이) 먼저 호기심을 갖고 채소를 찾게 됩니다."

지난 5일 만난 CJ프레시웨이 키즈 전담 셰프 김혜정 과장의 말이다. 김 과장은 현재 채소 소믈리에로 활동하고 있다. 채소 소믈리에는 각각 사람에게 알맞은 채소를 추천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김 과장은 "아이를 키우면서 채소를 안 먹고, 심지어 만지는 것도 못하는 아이들을 본적이 있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집에서 채소를 안 먹으니, 어린이집에서는 채소를 먹었으면 한다"며 "저도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어느 날 어린이집 선생님께 전화가 왔고 '아이가 당근을 먹다 뱉었다'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채소를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고, 채소 소믈리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가공인은 아니지만 현재 전국에 약 800여명의 채소 소믈리에가 활동하고 있다.

김혜정 과장이 '아이누리 채소학교' 수업을 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



김 과장과 유은채 사원과 2인 1조로 어린이집을 다니며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유 사원은 원래 영양사다.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영양교육을 진행해왔다. 이후 김 과장과 함께 쿠킹클래스와 커리큘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게 됐다.

이날도 김 과장과 유 사원은 전주 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4~6세 아이를 대상으로 '아이누리 채소학교' 수업을 진행했다. 채소학교는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셰프와 키즈 전담 영양사가 직접 어린이집을 찾아 영유아의 편식을 예방하고 식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CJ프레시웨이의 키즈 교육 프로그램이다.

CJ프레시웨이는 채소학교를 신설한 지난해 10월부터 3월까지 총 6개월간 24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시설을 이용하는 1000여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영양 교육과 오감(五感)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

'아이누리 채소학교' 수업은 약 한 시간정도 진행된다. 채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이고, 직접 촉감을 느껴보거나 채소 절단면을 그려보기도 한다.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채소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내려놓게 된다.

김 과장은 "수업에 '오감'을 넣는 이유가 있다. 채소를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만지기도 싫어한다. 수업할 때 한 명의 아이가 그러면, 주변 아이들도 덩달아 채소를 안 만진다. 이러한 겁을 없애주기 위해서 놀이를 변형해서 하고 있다. 아이들이 채소를 무조건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고, 만지기 시작하면서 맛도 보게된다"고 말했다.

채소학교 수업은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유 사원은 "고객인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좋아한다. 오늘도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저 아이는 채소를 만지지도 않았는 데 놀랍다'고 했다. 아이 부모님의 반응을 알 수 는 없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이 소통하는 알림장 등을 내용이 전달 된다면 아이 부모님이 만족할 것 같다"고 전했다.

유은채 사원이 '아이누리 채소학교' 수업을 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



김 과장과 유 사원이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는 데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주고 심리적인 벽을 허물기 위해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은 취득 자체가 먹적이 아니라 이후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 과장과 유 사원은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 뿐 아니라 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김 과장은 아동요리지도자라는 자격증을 취득했다. 유 사원은 영양이론을 활용해 이론적인 부분의 퀄리티를 높이려고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목표도 밝혔다. 감 과장은 "채소학교 이외에 바다채소학교를 통해 해조류를 바탕으로 하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은 채소와 함께 생선, 해조류도 잘 안먹는다. 그러한 부분을 하반기부터 중점적으로 하려고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사원은 "서비스교육 강사분과 함께 해서 스트레스를 해결하게 해주는 향 테라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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