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갑질 없는 프랜차이즈 '주목'
기업 오너의 갑질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확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도 오너 갑질에 대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오너 갑질 없는 프랜차이즈가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경비원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경영에서 물러난 최호식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프랜차이즈의 갑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피해는 해당 가맹점과 건전한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가맹본부에게도 피해가 미친다는 점이다. 김광욱 실전창업연구소장은 "보도된 것과 달리 많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갑질 없이 가맹점과 소비자를 위해 뚝심있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들 대표들은 사람을 중시여기고, 가맹점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창업자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창업보상환불제를 시행중이다. 이석현 진이찬방 대표는 "가맹점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해 주면서 오픈 이후 매출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과 어드바이스를 통해 성공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창업보상환불제는 가맹점 오픈 5개월 이내에 매출저조로 3개월간 지속적인 적자발생시 본사가 3개월간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사가 지원함에도 2개월 내 영업 적자로 폐점할 경우 시설, 인테리어 비용의 50%를 환불해 준다. 이 대표는 "창업은 각각의 희망과 꿈을 대변하는 것이므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가맹본부는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라며 "가맹점과 본사의 상생만이 건전한 프랜차이즈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초밥 프랜차이즈 브랜드 스시노칸도는 예비창업자들로부터 일식은 전문 요리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인식을 깨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스시노칸도는 70여가지가 넘는 검증된 메뉴로 사계절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아울러 공동물류를 통한 최저가 공급제도로 저렴하게 판매해도 높은 마진을 가져갈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이형락 대표는 "의정부 스시히로미 직영점 운영 노하우를 통해 가맹점도 본점과 같은 물류 구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공동물류를 통해 가맹점의 이익률 극대화를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마리 치킨시장에서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티바두마리치킨은 18년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물류, 생산, 가공, 관리,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필요한 모든 영역의 전문화 시스템 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여기에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배달어플 할인 프로모션 진행시 할인 금액의 70% 가량을 본사에서 지원해준다. 광고비용도 전액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유상부 티바두마리치킨 대표는 "사업을 하다 보면 위기가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명확한 목표 설정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장 확대에 주력하기 보다는 교육, 물류, 메뉴 확대 등 내부 시스템 강화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떡복이와 치킨을 컬래버한 치떡세트로 성장세에 있는 걸작떡볶이의 모토는 '음식으로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본사'다. 본사의 명칭도 위드인푸드다. 김복미 걸작떡볶이 대표는 "본사 직원의 성장을 위한 자기개발비 지원 등은 결국 가맹점주에 대한 애정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가맹점과 협력업체와의 동등한 성장, 공정한 거래 등 사람을 존중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한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외식업에서의 경험을 살려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려는 노력으로 탄생한 브랜드는 돈까스잔치다. 박순임 돈까스잔치 대표는 "평생을 모은 재산으로 시작하는 자영업자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돈까스잔치는 2년을 넘은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브랜드"라고 전했다. 메뉴의 품질과 맛은 물론, 고객과 가맹점주의 입장에서 다각도로 생각하고 여러 검증을 거쳤다. 올해부터 기존의 중대형 평형대를 유지하면서 가성비 좋은 100㎡(약 30평형)대의 소형 매장에 맞는 메뉴와 인테리어도 개발했다. 창업비용을 낮춰 예비 가맹사업자들의 부담을 낮췄다는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