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학종 어떻게 뽑나… 서울 대학가 학종 리모델링 '서류100%' 증가
서강·성균·숙명·이화·중앙대·한양대 '서류 100% 전형' 시행
지난 2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문화홀에서 초, 중등 학부모 대상으로 영재학교, 과학고, 자사고, 의치한수의예, 약대 진학을 위한 '종로학원하늘교육 고교 및 대입 특별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지역 대학들의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서류평가 100% 전형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와 숙명여대가 올해 수시모집 학종 전형에서 서류평가 100% 전형을 첫 도입했고, 한양대, 서강대, 이화여대는 학종 모집 인원 전원을 서류평가만으로 선발한다.
11일 종로학원하늘교육과 대학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서울지역 대학 중 수시모집 학종에서 서류 100%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이들 대학 중 한양대와 서강대, 중앙대, 이화여대는 학종 모든 선발인원을 면접을 치르지 않는 서류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학마다 전형방식과 제출서류가 상이하므로 대학별 전형계획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학종 서류평가 100% 전형의 대표적인 대학은 한양대다. 한양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일반)으로 뽑는 963명 전원을 면접전형이 없는 학생부종합평가로 뽑는다. 한양대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수능최저학력 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
서강대(종합형,학업형,SW우수자)와 이화여대(미래인재전형)도 학종 전원을 서류100%로 뽑지만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받는다. 서강대는 수능최저가 없지만, 이화여대는 수능최저를 본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서류100% 전형 시행 대학 /종로학원하늘교육
올해 학종 서류100% 전형을 새로 도입한 학교는 중앙대와 숙명여대다. 중앙대는 올해 다빈치형인재(589명), 탐구형인재(530명), SW인재(75명) 등 학종 선발인원 전원을 서류 100%로 뽑는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지만,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받는다.
숙명여대도 420명을 뽑는 학생부종합전형(서류형)을 올해 신설하고, 한양대처럼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받지 않고 수능최저도 없앴다. 다만 숙명여대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은 1단계 서류로 2~4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 면접 20%를 적용한다.
경희대는 학종 고교연계전형(800명)은 학생부교과 30%에 서류 70%를 반영하고, 네오르네상스전형(1180명)에서는 1단계 서류 100%로 3배수를 가린뒤 2단계에서 면접 30%를 반영한다. 두 전형 모두 수능최저는 반영하지 않지만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는 받는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은 학종에서 면접을 치러, 30~60% 씩 반영한다. 서울대는 일반전형(인문,자연)에서 연세대는 학종 전체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지만, 고려대는 일반전형, 학교추천II 전형 모두 수능최저가 있다. 고려대 일반전형과 연세대 면접형은 추천서를 받지 않고 나머지 전형 모두 자소서·추천서를 평가한다.
서울시립대는 556명을 뽑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단계서 서류 100%를 적용해 모집인원의 2~4배수를 선발한뒤 2단계에서 면접 50%를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미적용이지만 자기소개서는 있다. 한국외대도 839명을 뽑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가린 뒤, 2단계에서 면접 30%를 적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대학들이 학종에서 면접전형을 없애는 이유는 정부의 대입 간소화정책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 개편에 따라 수능 선발비율을 30%, 학생부교과전형 선발비율을 30% 이상으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할 것을 대학에 권고했다. 2022학년도엔 학종에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가 아예 금지된다. 일부 대학들은 이에 앞서 올해와 내년 입시에서 수능최저 완화와 자소서·추천서를 폐지했다.
면접이 없는 학종에서는 서류를 통한 전공적합성과 지원한 학과와 관련한 교과목에 대한 학업능력 평가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스티유니타스 유성룡 교육연구소장은 "서류100%는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를 본다는 얘기이고, 면접전형을 없앤것은 전형 간소화의 일환"이라며 "대학들이 서류전형을 통해 전공적합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비중은 커질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