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에 대한 가치를 공유할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12일 광화문광장에 문을 연다.
박원순 시장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 남측 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 시민 200여명과 함께 '기억·안전 전시공간' 개관식을 가진다.
기억·안전전시공간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약 5년간 광화문광장을 지켜왔던 세월호 천막을 유족이 자진 철거하기로 결정하면서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새롭게 조성됐다. 이날 개관식을 가지고 시민에게 공개된다.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24평(79.98㎡) 규모의 목조 건물이다. 전시실 2개와 재난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시민참여공간, 안내(진실마중대)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공간에서는 '그날의 기억', '기억을 담은 오늘',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천막에서 전시공간까지 변화과정을 담은 영상이 재생된다. 관람객이 전한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무인 정보 단말기도 설치돼 있다.
박 시장은 장훈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유가족과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약속의 손도장'을 찍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박 시장은 여의도 한강공원 내 '제1호 독립유공자 가족 매점' 개점식에 참석해 오픈을 축하하고 테이프커팅을 함께한다.
독립유공자법은 공공시설에서 일상생활용품 판매를 위한 매점이나 자동판매기 설치를 허가·위탁할 경우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 등의 신청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경쟁 입찰에서 독립유공자가 운영권을 얻은 적은 없었다. 이에 시는 올해 경쟁 입찰 예정인 한강공원 매점 11곳 중 2곳의 운영권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허가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 7시 박 시장은 지난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밤도깨비 야시장을 방문해 제로페이 사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