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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전자상거래 시장 커지면서 56조원 국내 패키징 시장도 '활짝'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패키징(포장)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전자상거래 특성상 택배 등의 방법으로 제품 운송이 요구되는데 이 과정에서 패키징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패키징이 내용물의 보호와 보존, 상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한 기능을 넘어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하면서 패키징이 갖는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전자상거래 업계를 선도하는 가운데 국내에선 쿠팡, 네이버 등이 전자상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5년 54조원에서 지난해 111조원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택배 물량은 18억 박스에서 25억4000만 박스로 늘었다.

패키징 시장도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스미더스피라에 따르면, 패키징 산업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산업이며, 산업의 규모는 2018년 8760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1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는 국내 패키징 시장이 2010년 16조원에서 2015년 24조원으로 성장했고, 2020년에는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시스템즈가 생산하는 다양한 연포장재. /동원시스템즈



기업들은 발빠르게 패키징 시장의 성장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M&A 통해 국내 1위 종합 포장재 생산 '우뚝'

종합포장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약 10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포장재 시장에서 국내 업체 중 최전선에 서있는 기업이다. 국내 식품, 음료 포장 대부분이 동원시스템즈에서 생산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커피믹스나 어묵, 라면 포장 등에 사용되는 연포장재부터 페트, 유리병, 캔, 알루미늄, 종이, 산업용필름 등 거의 모든 소비재의 포장재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코카콜라, 카오, 유니레버, 네슬레, P&G 등 세계 30여개 국가의 글로벌 기업들에도 다양한 포장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동원시스템즈는 1993년 처음 포장재 산업에 진출해 동원F&B에서 생산하는 식품의 연포장재와 통조림 등 포장재를 생산했으며, 현재 국내외 포장재 시장에서 다수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진행하며 모든 소비재를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회사로 우뚝 섰다.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 /후지제록스



◆후지제록스, 대량 맞춤형 디지털 인쇄기로 대응

대량 생산에서 대량 맞춤형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고, 점점 짧아지는 납기, 가격 경쟁, 비용 절감 등으로 인해 디지털 인쇄기 시장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후지제록스는 디지털 인쇄를 통해 패키징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후지제록스의 하이엔드급 디지털 인쇄기 '이리데스 프로덕션 프레스'는 변화하는 인쇄 패키징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원패스 6컬러 프린트 엔진'을 탑재했으며 CMYK 드라이 잉크와 더불어 최대 2가지 특수 드라이 잉크를 추가해 한 번에 인쇄할 수 있다. 원패스 6컬러 프린트 엔진은 골드, 실버, 화이트, 클리어 등 4가지 특수 드라이 잉크를 기존 CMYK 드라이 잉크가 들어가는 앞부분과 뒷부분에 원하는 제작 요건에 맞춰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다양한 용지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고객 니즈를 위해 '텍스쳐드 페이퍼용 특수 드라이 잉크'를 옵션으로 출시했다. 새로운 TX 드라이 잉크는 거친 질감의 용지에도 고품질로 이미지를 전사할 수 있도록 하는 특수 잉크다.

◆한솔제지, 패키징·특수 소재 중심의 용지 개발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쇄용지 분야의 실적 하락이 지속되는 반면 온라인 쇼핑 등의 배송 경쟁이 증가하며 택배박스 수요 등 산업용지 사업은 실적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추세다. 한솔제지는 제품이 다양해지고 소규모 포장이 늘어나는 것에 주목해 인쇄소재 중심의 사업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패키징과 특수 소재 위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한솔제지는 특수소재 부문에서 생산설비 증설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솔제지는 인쇄 용지, 패키징 용지, 특수지, 감열지 등 연간 164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화장품, 전자제품 등의 고급 포장재로 사용하는 백판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열에 반응하는 특수종이인 감열지를 중심으로 하는 특수지 분야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백판지는 원료의 90%가량을 재활용 고지(폐지)로 활용하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첨단 자동화 창고를 기반으로 국내 패키징 용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한솔제지는 택배상자를 제작하는 골판지 1위 회사 태림포장 인수를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고급, 특수 패키징 인쇄로 충무로 인쇄골목도 부활의 날갯짓

패키징 시장의 성장으로 충무로 인쇄골목도 변신하고 있다. 종이에 찍어낸다는 좁은 의미의 인쇄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새로운 성장가능성을 만들고 있는 것. 일례로, 인쇄골목에 위치한 박스마스터는 패키지 제작에 특화된 인쇄회사다. 박스마스터가 기획한 화장품 제품 케이스는 미국 코스트코에서의 수요가 늘어 수출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제품보다 제품의 포장이 인기를 끈 사례로 유명하다.

패키징 인쇄에서 패키지 가격은 제품가의 5~15%를 차지한다. 또한 패키징은 제품의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한 전문적인 분야로 발전하는 추세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좋은 산업이다. 충무로 인쇄골목에 위치한 스티커 인쇄 회사 피아이텍 역시 디자인 강화, 고급화 전략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패키지, 라벨 등 특수시장이 커지면서 인쇄업의 쇠락이 아닌 완만한 성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패키징 산업성장에 인텔리전트 패키징도 함께 눈길 끌어

패키징 산업의 성장과 함께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인텔리전트 패키징' 혁명도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센서는 압력과 온도, 가속도, 생체 신호 등 각종 정보를 감지해 전기적인 신호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IoT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스마트 센서는 여기에 데이터 처리와 통신 기능 등을 결합해 스스로 의사 결정과 정보 처리를 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인텔리전트 패키징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IoT 기반 '대시 보충 서비스(DRS)'를 통해 고객 설정에 따라 프린터 토너나 세제, 커피 원두 등 소모품과 생필품이 소진되기 전에 자동 주문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아마존 대시 서비스는 '대시 버튼'을 눌러 필요한 물건을 아마존닷컴을 통해 공급받는 서비스다. 대시 버튼은 작은 직사각형 기기에 붙은 동그란 버튼으로, 각각의 버튼에는 주문하고자 하는 생필품 브랜드의 로고가 붙어 있다.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건의 버튼을 누르면 집 안의 와이파이망을 통해 아마존 앱이 깔린 스마트폰과 연동돼 필요한 물품을 자동으로 주문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매와 사용, 재구매 과정을 통해 축적되는 엄청난 양의 고객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인텔리전트 패키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인텔리전트 패키징 제품 소비가 늘면 데이터 수집에 사용되는 표본 집단도 증가하는데, 이 경우 제품 사용 주기와 취향 변화 등에 관한 의미 있는 정보 수집이 가능해 신제품 개발이나 프로모션 등에 마케팅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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