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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원화약세-달러강세, Go? Stop?



한 동안 박스권에 머물던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급등(달러 강세, 원화 약세)했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좋았던 반면 한국은 1분기 경제지표가 부진했다. 여기에 유가 상승과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 등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원화값 하락)을 부채질 했다.

이제 관심사는 달러 강세·원화 약세의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지다. 전문가들은 향후 달러가 더 강세(원화 약세)를 이어가기 보다는 점차 약세(원화 강세)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160원을 넘어서며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국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실질실효환율 역시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10.87(2010년 100 기준)로 2017년 10월(110.52) 이후 가장 낮았다. 하락률은 전 세계 60개국 가운데 9위다. 신흥국 가운데서도 원화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단 얘기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위원은 "수출이 작년 12월 이후 역성장을 지속해 상품수지 흑자가 작년 월평균 93억달러에서 연 초 56억달러로 축소됐고, 이달 들어서는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가 가세했다"며 "경기에 대한 우려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자리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약세는 수출기업에 호재다. 그러나 이번엔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요인보다는 반도체 등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 자체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원화 약세로 가격이 좀 내려간다고 해서 수출이 확 늘기는 쉽지 않다.

반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거나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있을 때 유입됐다. 원화 약세 국면에서는 어김없이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행히 전문가들 대부분은 달러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미국과 여타 선진국과의 경기격차는 현 수준보다 줄어들 것이며,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중단에 따르면 유동성 환경도 달러화 약세를 지지한다"며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 경기반등이 위안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치를 지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원유수입 선수요와 배당금 송금 수요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하향안정 후 1120원 내외에서 등락을 보이다가 완만하게 하락해 연말에는 1100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박정우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1분기 부진했던 경기 모멘텀까지 한꺼번에 반영해서 상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2분기 유로화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달러화 강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지속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미 달러화는 최근 상승에 따른 매도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원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단기간 내에는 원화 약세 유발 요인이 해소되지 않을 개연성이 크다"며 "한국의 2분기 경제지표 확인 과정과 다음달 말부터 진행될 무역협상 타결, 유로존 경기회복에 편승한 유로화 강세 전환 등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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