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6% 초중반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해외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6.4%를 기록했다. 산업생산, 투자 관련 지표의 증가세가 확대됐고 소매판매, 건설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한 영향이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해 전분기(5.7%) 증가세를 웃돌았다. 고정투자도 인프라, 부동산개발투자를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5.9%에서 1분기 6.3%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소매판매도 소비심리 개선, 개인소득세 감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8.3%)와 같았다.
대외부문을 보면 수출이 3월 들어 크게 반등했다.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4분기 3.9%에서 1분기 기준 1.4%로 둔화했으나 지난 3월 14.2%나 증가했다.
한은은 중국이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올해 6% 초중반대의 성장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기업 증치세 인하, 9일부터는 주요 수입품목 관세 인하 등을 시행하고 나섰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과도한 기업부채 문제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미국은 연방정부 셧다운 등으로 소비, 투자 등이 연초 부진했으나 3월 들어 일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이 3월 -0.1%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으나 고용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 소매판매가 2월 -0.2%에서 1.6%로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은 향후 미국 경제가 고용, 소득 여건 호조 등에 힘입어 당분간 경기확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지역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낮은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 들어 수출, 투자 등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주문 등을 반영한 기업 심리지표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소비지표는 고용시장 호조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은 투자,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약화됐다. 자본재 출하가 2월 중 전월 대비 3.8% 증가했으나 전월의 큰 폭 감소(-7.9%)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로 작용했다. 3월 중 수출은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다만 유로지역 경제는 양호한 노동시장 상황,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일본 경제는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