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반포동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제10회 ESC상생포럼'이 열렸다./사진=ESC상생포럼
"특허와 같은 재산은 타인의 것을 탐내게 되어 있고, 특허에는 갈등이 있다. 자기 재산이지만 지키지 못하면 끝난다. 특허 제도를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심영택 서울대 교수는 26일 ESC 상생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혁신적인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설명회 겸 비즈니스포럼인 'ESC 상생포럼'이 26일 오후 서울 반포동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렸다.
10회째를 맞이한 이 포럼은 공공기관과 투자기관, 공기업, 중소기업 등 500여개 기관의 상생협력을 지원하는 ESC상생포럼이 주최했다.
이번 포럼은 제2 벤처 육성을 위한 기술발굴 및 전략적 투자를 위하여 중견기업을 위한 글로벌 기술 및 특허전략 강의와 미국 시스코시스템과 협력 예정인 스몰 데이터 활용 전문회사 에스디플렉스, 헬스케어 전용 사물인터넷(IoT) 기업 그린콤 등 5개 기업이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심영택 서울대 교수가 '글로벌 특허 생존 및 활용전략', 이종현 시너지IB투자 펀드매니저가 '중견기업의 바이오 신사업 발굴사례'에 대해 강연했다.
심영택 교수는 특허의 생태계와 활용전략을 설명하며 특허등록과 소송 등 제도를 영리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특허권자의 권리는 소송권"이라며 "특허를 낸 다음 침해 당했다고 소송을 낼 수 있다"고 했다. "내가 좋은 특허를 가져서 남들한테 뺨 세대 맞으면 목을 세 개 베야 한다"는 게 심 교수의 설명이다.
심 교수는 특허 발명, 매입 등을 이용해 좋은 특허를 많이 등록하고 이를 침해한 사람들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 교수는 특허소송으로 업계에서 좋지 않은 평판을 받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허 괴물'을 이용할 것을 추천했다.
심영택 교수는 "일명 '특허 괴물'이라 불리는 특허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트 용병 회사가 있다"며 "용병을 사용해 특허 소송을 한다는 손가락질을 피할 수 있고, 특허 소송에 발생하는 변호사 심문 등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