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 안내 포스터./ 서울시
서울시는 맞벌이 부부, 야간 근무를 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늦은 밤에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2개 자치구(노원·은평구) 13곳을 시작으로 하반기 50곳, 2022년까지 총 40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기존에 정부가 운영해온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보완한 것으로 보육교사 인건비, 운영비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정부의 시간연장 어린이집은 보육교사 인건비의 80%를 지원한다. 시는 정부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잔여 인건비와 운영비, 조리원수당, 아동연계 보육교사 출장비, 보육도우미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신청 방식도 개선한다. 그동안은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해야 했다. 앞으로는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는다. 이용 의사를 밝히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한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희망자는 포털 회원 가입 후 집에서 가까운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선택하면 된다.
시는 노원구, 은평구 2개 자치구를 시범 대상지로 선정해 13개소를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으로 운영한다. 만 0~5세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총 9개 국공립 어린이집을 거점형 시간연장 어린이집으로 운영해온 데 이어 올 하반기 자치구를 추가로 공모해 50개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그동안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중점을 둬 공보육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보육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중점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며 "야간보육 서비스를 내실화하는 등 틈새 없는 보육체계 실현을 통해 시민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