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시대' 대형마트 주창장의 변신
전기차 충전소·셰어링카 거점·중고차 거래까지…
대형마트 주차장이 단순히 차를 세워두는 공간이 아닌,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해 셰어링카 픽업, 공유 주차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 전국 확대
이마트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해당 분야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하이패스 등 교통관리 시스템 업계 1위 기업인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집합형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13개점을 설치했으며 올해 충전거점을 48개 지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완속 충전소는 122개점 운영중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전 점포에 충전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며, 현재 전국 123개 점포 중 117개점에서 충전기 174대를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점포 중 88개 점포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운영중이다.
◆셰어링카로 2030세대에 편의제공
또한 주차장을 활용해 셰어링카 서비스도 활발히 확대하고 있다.
셰어링카는 1일 이상 차를 빌리는 렌트와 달리 한 대의 차량을 10분/30분/1시간 단위로 잘게 쪼개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대표적 공유경제 서비스다.
이마트는 현재 셰어링카 업계 대표 주자인 '딜카' '쏘카'와 협업해 자동차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거점을 60여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연내 20~30개소 추가 운영할 방침이다.
이는 셰어링카를 이용하는 주고객인 20~30대에게 상품 구매 외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중고차 매매, 주차장에서 3분이면 OK
그런가하면, 홈플러스는 최근 인천 작전점, 인하점, 계산점에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를 도입하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대형마트 방문 고객이 대부분 자가용 차량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 편익 증진 차원에서 기획됐다.
해당 서비스는 3분이면 받아볼 수 있다. 홈플러스 주차장에 위치한 전용 부스에 차량을 정차한 후 키오스크에 기본 정보(촬영 동의, 사고이력 유무 조회 동의) 및 주행거리,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된다.이후 자동차 전문가가 최저매입보장가를 책정하고 차주와 통화해 최종 판매 의사를 확인한다.
실사까지 마친 차량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의 비교견적 서비스에 등록돼 중고차 딜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는 이 서비스를 오는 7월 목동점, 강서점, 가양점에 설치하고 수도권 위주로 올해 20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