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높아지면서 수족구병 환자가 늘고 있어 영유아가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사 환자 발생분율(‰)은 2019년 14주(3월 31일∼4월 6일) 2.4명에서 15주(4월 7∼13일) 2.3명, 16주(4월 14∼20일) 2.8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앞으로 기온이 더 상승하면서 환자 수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열, 입안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물집성 발진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특히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2019년 16주(4월 14∼20일)의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 환자 발생분율(‰)을 연령별로 보면, 7∼18세는 0.3명에 그쳤지만, 0∼6세의 영유아는 3.8명에 달했다.
수족구병 환자 또는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물집의 진물 등),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대부분 증상 발생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낫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 증상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아이가 열이 높고, 심하게 보채면서 잦은 구토를 하는 등 증상이 생기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이 돌보기 전·후 손을 씻고, 장난감 등 집기 소독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발열과 함께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등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등원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