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유라떼, 헤이즐넛초코라떼, 아이리시커피/푸르밀
식품업계, 세계의 맛 담은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
식음료업계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맛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외국의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은 점점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행을 소재로 한 콘텐츠와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각 나라의 현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 기호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이국적인 맛의 커피, 요거트, 샐러드 등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해외 현지의 분위기를 담은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해 보는 재미까지 더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푸르밀은 세계 각국의 독특한 커피를 재해석한 '세계의 레시피' 시리즈를 출시했다. 지난해 9월 베트남 연유커피와 이탈리아 비체린(헤이즐넛초코라떼)를 재해석해 선보인 '연유커피', '헤이즐넛초코라떼'를 출시했으며,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 '아이리시커피'를 새롭게 출시했다.
아이리시커피는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에서 추위를 타는 승객들을 위해 커피에 위스키와 생크림을 얹어 제공한 데서 유래한 아일랜드 대표 커피다. 아일랜드산 리큐르를 함유한 오리지널 컵 타입과 위스키를 아이리시 크림향으로 대체한 논알콜 타입으로 출시됐으며, 특히 국내 시판 커피 음료 중 최초로 위스키를 넣어 선보인 컵 타입은 에스프레소와 부드러운 위스키향이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 연유라떼와 헤이즐넛초코라떼, 아이리시커피 논알콜 타입은 모두 세계여행을 하며 각 나라의 커피를 즐기는 귀여운 곰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풀무원다논은 세계 각지의 요거트 맛을 알리고자 '세계요거트'를 론칭하고, 동유럽, 인도, 스페인의 맛을 담은 드링킹 요거트 카톤 팩을 출시했다. 현지의 맛을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재해석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맛으로 요거트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색다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혀 눈길을 끈다. 이번에 선보인 리치브라운 요거트, 프레시라씨 요거트, 화이트 그레이프 요거트 총 3종으로 구성됐다. 리치브라운 요거트는 풀무원다논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베이크드 스타일 요거트다. 동유럽 전통 요거트 중 하나인 라젠꺄 요거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프레시라씨 요거트는 인도의 전통 발효유 음료인 라씨를 모티브로 한 상큼 담백한 발효유에 망고의 왕 인도 '알폰소 망고'로 달콤함과 현지의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 그레이프 요거트는 스페인산 백포도로 지중해의 햇살과 스페인의 열정을 담아냈다.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연유커피'와 '레쓰비 솔트커피'를 출시했다. 해외 현지에서 유명한 이색 커피를 여행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도록 선보였다. 레쓰비 연유커피는 베트남산 원두 특유의 진한 커피 맛에 연유를 더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레쓰비 솔트커피는 부드럽고 진한 커피에 소금을 넣어 단맛과 짭조름한 끝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나라별 상징물 또는 캐릭터를 활용해 베트남과 타이완 고유의 느낌을 살렸다. 연유커피 패키지는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을 쓴 사람과 국기 '금성홍기'를 넣어 베트남의 분위기를 담아냈다. 솔트커피는 풍등과 타이완 관광청 공식 캐릭터 '오숑'을 통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은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의 신제품 세계미식여행 샐러드 3종을 출시했다. '세계미식여행 샐러드'는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을 샐러드로 만나볼 수 있도록 출시한 샐러드 라인업이다. 부드럽고 진한 카레 풍미가 느껴지는 버터치킨 토핑과 치아씨드와 코코넛 크림을 넣은 달콤한 드레싱이 어우러진 '인도식 치킨마크니볼'과 새콤달콤한 분짜소스에 실곤약과 돼지고기를 더한 샐러드 '베트남식 분짜볼'과 한식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참치, 지단, 곡물, 비빔드레싱 등과 섞어 즐길 수 있는 '비빔밥 볼샐러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