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전 세계 시민 제작자들이 서울에서 축제를 연다.
서울시는 6~11일 서울혁신파크에서 아시아 최대 제작자(메이커)들의 축제인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콘퍼런스5'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서울혁신파크에서는 팹시티 캠퍼스, 제작 워크숍, 팹시티 대표 초청 강연, 시작품 경진대회, 팹랩 운영 사례 발표 등 5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외 제작자 400여명과 시민 10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인도,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제작자뿐만 아니라 호주, 프랑스, 영국 등 해외 신청자 수가 150명을 넘어섰다고 시는 전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팹시티 캠퍼스는 ▲식량 도시 ▲에너지 도시 ▲나무 도시 ▲흙의 도시 ▲재생 도시 ▲섬유 도시 ▲비전화 도시 등 7개 주제별로 진행된다.
상상청에서는 메이커들이 운영하는 26가지 제작 워크숍이 진행된다. 디지털 제작, 생명공학, 목공 등 다양한 제작 기술을 아우르는 전시·제작 체험의 장으로 중국, 인도, 싱가폴, 필리핀 등 국내외 제작팀의 발명품을 만나볼 수 있다.
유명 제작자의 초청 강연은 7~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지속 가능성, 사회 영향력, 생산적인 생활 방식, 팹시티 조성 등 4가지 주제로 4일간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30여개국의 팹랩 운영 사례와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발표회 후에는 내년 팹랩 아시아 네트워크 콘퍼런스 개최지를 결정하는 투표가 실시된다.
서울의 길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품 경진 대회(해커톤)도 진행된다. 우수작 1~3등에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외에 세계적인 제작자 공간(메이커 스페이스) 장비 업체들의 최신 장비 시연 및 전시, 체험 등이 가능한 슈퍼팹랩이 운영된다. 장비 구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 혜택도 제공된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서울이노베이션 팹랩팀으로 문의하거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시는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준비하며 팹랩,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자립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며 "자원을 소비하는 도시에서 시민 자체 생산력을 갖춘 도시로의 전환을 실험해보는 팹랩과 팹시티 미래에 관심 있는 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