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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라돈사태' 파고 넘은 침대업계, 경쟁 치열속 '진검승부' 예고

에이스침대, 시몬스등 전문社, 실적 호조·선방

웅진코웨이, 매트리스 렌탈 급성장속 업계위협

1조원 시장, 전문사·종합가구사·방판사들 격전



지난해 '라돈사태'의 큰 파고를 넘은 침대업계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며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침대를 전문으로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종합가구사들도 침대를 판매한지 오래고, 생활가전을 취급하는 방문판매회사들도 너나없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형제가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침대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2011년부터 매트리스 방판을 시작한 웅진코웨이가 빠르게 성장하며 이들까지 위협하고 있는 모양새다.

2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침대업계 1위인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2257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2061억원)보다 9.7% 증가한 수치다. 에이스침대는 402억원의 영업이익과 286억원의 당기순이익도 기록했다.

깐깐한 품질 관리와 대리점 경영주와의 상생, 그리고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게 에이스침대의 자체 분석이다.

업계 2위인 시몬스는 지난해 1972억원의 매출액과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도에 1946억원 매출에서 소폭 성장하며 2000억원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6%를 기록했다. 5%대에 그쳤던 2013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이 17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시몬스침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과 혼인률 하락, 실업률 상승 등 외부적 요인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될 것에 대비해 인력 및 제품 개발 선투자를 통한 경쟁력 확보, 대리점·납품업체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미래 투자와 체질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했다"고 전했다.

침대업계 1·2위인 에이스침대 안성호 대표와 시몬스 안정호 대표는 형제간이다.

금성침대 역시 지난해 3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의 365억원에 비해 소폭 성장했다.

대진침대의 '라돈침대' 여파가 무색할 정도로 이들 침대 전문회사 실적이 오히려 크게 상승하거나 선방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매트리스 방판을 시작한 업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특히 내년이면 매트리스 렌탈 사업을 시작한지 10년째 되는 웅진코웨이가 침대 1·2위 회사의 지위를 흔들고 있다.

실제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렌탈 1693억원을 비롯해 일시불까지 매트리스로만 총 17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련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째가 되던 2015년 당시엔 고작 375억원 매출에 그쳤었다. 그러다 빠르게 성장하며 어느새 2위인 시몬스 매출을 바짝 뒤쫓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 매출만 놓고보면 현재 침대부문 순위는 에이스침대-시몬스-웅진코웨이가 되는 셈이다.



방판을 하는 생활가전사가 매트리스를 취급하면서 원조 침대회사들의 반열에 올라섰고, 나머지 회사들도 잇따라 관련 사업에 뛰어들면서 무한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웅진코웨이와 함께 교원 웰스, 청호나이스, 쿠쿠 등 방판회사들이 지금은 모두 매트리스 렌탈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사들이 방판인력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침대 전문회사들은 직접 생산을 통한 제품 차별화 및 고급화 전략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라돈침대 사태의 주범이었던 대진침대는 2017년 당시 63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엔 21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관련 파동으로 전년도엔 8억원에 그쳤던 영업손실이 지난해 72억원까지 치솟았다. 168억원의 당기순손실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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