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화쟁형 인재' 양성… "세계 100대 학과 육성한다"
대학비전 '에너자이즈 동국 프로젝트' 선포
교육과정 개편해 '실천적 융합교육'…연구부총장 신설 '학술연구·산학협력 체계화'
불교산업진흥원 설립, 불교기반 사업화도 추진
동국대는 지난 2일 개교 113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대학의 비전인 '에너자이즈 동국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동국대학교
동국대학교(총장 윤성이)가 새로운 대학 비전을 선포하고 '화쟁형 인재' 양성과 세계 100대 학과 육성에 본격 나선다. 또 불교산업진흥원을 설립해 불교기반 사업화 방안을 모색하고, 융복합 불교 교과목을 개발하는 등 불교 종립대학의 건학이념 실현에 적극 나선다.
동국대는 지난 2일 교내 중강당에서 개최한 개교113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학비전 '에너자이즈 동국 프로젝트(Energize Dongguk)'를 선포하고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에너자이즈 동국 프로젝트는 '공헌으로 존경받는 글로벌 동국'을 비전으로 '전후방 견인', '다원화', '통합·연계' 등 3대 전략을 추진, △건학이념 △교육공헌 △연구공헌 △산학협력 △지속경영의 5개 영역에서 총 28개 과제 64개 사업을 제시했다.
동국대는 우선 불교종립대학의 건학이념 실현을 위해 불교교육 내실화 강화를 추진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전반적인 수요자 조사를 통해 교육과정을 개편한다. 특히 증가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불교 교과목 개발도 추진한다. 불교와 IT의 결합 등 융복합 불교 교과목 개발도 눈에 띄는 사업이다.
또 불교산업진흥원을 설립해 불교기반 사업화 방안도 모색한다. 동국대가 보유한 불교문화와 관련된 역량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불교문화재 보수정비 시장 등 다양한 분야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불교문화재 보수정비 시장의 경우 정부 사업비만 약 1500~1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 교육과 관련해서는 '화쟁형 인재' 양성에 본격 나선다. 화쟁형 인재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회와 산업체가 요구하는 융복합형 인재로, 갈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까지 갖춘 인재양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학과 또는 대학별 교육과정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실천적 융합교육으로 개편한다. 먼저 계열별로 4차 산업혁명 교육과정 시범적용 학과를 선정하고, 선정된 학과별로 소프트웨어(SW)학문을 적용한 교과목도 개발한다.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교육혁신 전담조직도 설치된다. 화쟁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선도적 학제모델을 개발하고 학사제도도 유연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과와 교과목 특성을 반영해 학과별로 자율적 교육과정기반을 마련, 학사제도를 시범운영하고 적용학과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목표제시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교육품질과 학생역량 보장체계도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세계 100대 학과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동국대는 대학의 전체 학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가 있는 학문단위를 발굴, 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 수준의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갖춘 학과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학의 연구역량을 집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분야 전담 연구부총장을 신설하고 학술연구와 산학협력 기능을 체계화한다. 특히 우수교원 상시 추천과 관리를 위한 'Core faculty 인력풀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 실적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조기 정년보장 심사제도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연구부총장 산하에는 '창업원'을 신설하고 그 산하에 청년기업가센터, 창업진흥센터, 창업보육센터, BMC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는 등 학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기능을 통합해 학생들의 창업보육 원스탑 지원체제도 구축한다.
윤성이 총장은 "향후 4년이 우리대학의 미래에 있어서 중대한 시기임을 절감하며 이번 에너자이즈 동국 프로젝트를 수립했다"며 "대내외 환경과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도출된 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소통하며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