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서울 금천구 인근 치매안심센터 방문… 치매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 달아준 文[/b]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어버이날(5월8일)을 맞이해 7일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센터에서 치매어르신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치매어르신 가족들과 함께 카네이션 만들기에 동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치매안심센터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센터에서 열린 치매어르신 관련 간담회 때 "우리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전국 시군구에 모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만들었다"며 "대부분 정식 개소를 했고 일부는 연말까지 모두 정식 개소를 마칠 예정"이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700만명쯤 되는데 그중 10%(약 70만명) 정도를 우리 정부는 치매환자라고 생각한다"며 "(치매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겪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는) 가족이 감당하기 벅차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그리고 국가가 함께 어르신들을 돌보고 걱정하지 않게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작년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하고 난 후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며 "지금은 장기요양보혐 혜택도 크게 늘고, 치매 환자들 본인부담 치료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향후 치매전문병원-치매전문병동-치매전문요양원 등을 계속해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 의료비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하는 내용'이 골자인 정책으로,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후보 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치매 문제를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으로 해결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센터에서 치매어르신 가족들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만드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은) 치매의 진행을 늦추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옥화 할머니(치매어르신 배우자)는 "남편을 돌보느라 우울증에 걸렸다가 가족교실에 참여하면서 도움을 받았다"며 "(또) 기저귀 등 물품도 지원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종이 카네이션을 만든 후 각각 치매어르신들에게 달아드렸다.
한편 문 대통령이 찾은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는 2009년 9월29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지난 2월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카페 등을 신설했다. 이 센터는 '관내 임대주택 거주 독거노인 대상 주 1회 인지프로그램(색칠하기-스트레칭-일상동작 훈련)'이라는 특화사업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