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이 한달에 300만원 미만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8 서울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4만2991명의 내국인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근로 소득은 절반 이상(54.6%)이 300만원 미만이었다. 구간별로 200~250만원(20.1%)을 버는 시민이 가장 많았다. 이어 250만~300만원(13.6%), 150만~200만원(12.3%), 100만~150만원(5.9%) 순이었다.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은 60.5%이며, 이는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 6.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남성은 76.2%, 여성은 45.7%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82.2%, 40대는 80.1%로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학원이상 76.0%, 대졸의 71.1%가 직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업 유형별로 화이트칼라(54.8%), 블루칼라(34.0%), 관리/전문직(11.0%) 순이었다. 직업인의 고용 형태는 상용근로자(72.9%), 임시 및 일용근로자(11.0%),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9.8%)로 조사됐다.
업종 종사 기간은 평균 9년 3개월이었다. 1일 평균 근로시간은 8시간 26분이며, 절반이 넘는 57.9%가 하루 평균 8시간을 근무했다.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도 18.7%나 됐다.
직장인의 2명 중 1명(50.4%)은 현재 살고 있는 자치구내로, 43.4%는 다른 지역으로 통근했다. 평균 출근 시간은 34분이었다. 상용근로자(37분)가 가장 길고 무급가족종사자(20분)가 가장 짧았다. 통근 수단은 승용차(26.7%)가 가장 많았다. 버스(24.1%), 버스+지하철(18.3%), 도보(14.8%)가 뒤를 이었다.
직업 만족도는 6.02점으로 '다소 만족' 수준으로 조사됐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6.64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5.15점)가 가장 낮았다.
직업인의 사회생활 행복 지수는 7.03점으로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7.13점), 상용근로자(7.10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6.85점) 순이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55.5%)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무급가족종사자(62.1%)가 가장 높았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55.5%)가 가장 낮았다.
직업인 가구의 집안 일은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 정도가 60.3%로 가장 많았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33.2%)와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32.4%)에서는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는 비율이 높았다. 상용근로자(18.2%)는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눠하고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태균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 변화와 사회적 관심사, 시민의식 등을 조사해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생산하는 통계"라며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원자료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에 공개해 기업활동, 정책연구, 학술연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