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백사마을'에 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열린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노원구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09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12년 6월 주거지보전사업을 포함한 내용으로 정비계획이 변경됐다. 주거지보전사업은 재개발구역에서 노후 주거지 특성을 보전하면서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을 말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공동주택 용지에는 최고 20층 높이로 2000세대 분양용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주거지보전용지에는 최고 4층, 698세대 규모의 임대주택이 들어선다.
한편 시 도계위는 도봉구 도봉동(안골마을) 관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해당 구역은 2006년 3월 집단취락지구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지역으로 노후 불량주택이 다수 입지해 있다.
이번 정비계획안이 통과됨에 따라 안골마을의 노후된 상·하수관거 정비,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 등 기반시설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인근 도봉산과 어울리는 마을 조성, 주민공동이용시설 설치 등 안골마을의 특색이 반영된 3개 부문 18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주한 베트남대사관도 신축된다.
시는 이날 북촌지구단위 계획구역 내 주한 베트남대사관 특별계획구역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용도지구) 변경안을 원안 가결했다.
종로구 삼청동 28-37 일대 자리한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지난 1960년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구역은 자연경관지구, 고도 지구, 역사문화 특화경관지구가 중복 지정돼 있고,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자연녹지가 혼재돼 있다.
시 도계위는 효율적 토지이용을 위해 건축계획이 가능한 범위에서 혼재된 용도지역의 위치와 면적을 일부 조정한다. 향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강북구 오동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오현적환장은 지화화 된다.
시 도계위는 강북구 번동 122번지 일대 오동근린공원 지하에 폐기물처리시설(오현적환장) 중복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시는 쓰레기적환장을 지하화하고 훼손된 공원을 복원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2022년 착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원 내에서 수행 중이던 기존 폐기물 적환 기능과 압축·파쇄 장비들을 지하화해 분진과 악취 발생을 최소화하겠다"며 "상부의 훼손된 공원을 복원, '북서울꿈의숲' 방문객과 주민에게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