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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스타트UP]키즈알버트, 직관적 유치원 코딩교육 교재 개발

권영선 대표 "우리 아이들 21세기 CEO 될 수 있도록 코딩 교육"

코딩교육은 알고리즘을 통해 문제 해결하고 아이들의 창의력 높여

코딩 교육용 로봇에 콘텐츠를 입혀 카드를 이용한 유아용 코딩 교재

권영선 키즈알버트 대표가 유아용 코딩 교재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키즈알버트



"모든 사람은 코딩을 배워야 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다음 세대는 프로그래밍을 읽기와 쓰기처럼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정보기술(IT)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의 창업자들은 일찌감치 코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우리나라도 창의적 인재가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2018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부터 코딩교육은 초등학교로까지 확대됐다. 커져가는 코딩 교육 시장에 유아 코딩에 대한 수요도 확대됐다. 이에 유치원생용 코딩교재 개발에 뛰어든 이가 있다. 키즈알버트의 권영선 대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컴퓨팅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알고리즘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설계하고, 현실 세계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해요."

권 대표는 유치원 파견 강사로 10년간 일하며 코딩 교육의 필요성과 니즈를 확인했다. 유치원에 사용할 교재를 찾던 중 마땅한 것이 없어 고민하던 권 대표는 지난 2018년, 직접 교재를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다. 권 대표는 유아 단계에서는 쉽고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카드 코딩이 효율적이라 생각했다.

"유아용 코딩교육은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하기에 놀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코딩 교육은 코더(coder·컴퓨터에서 통용되는 용어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사람) 형성에 멈춰있어서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보드게임을 이용한 코딩 교재를 만들게 됐습니다."

키즈알버트는 SK가 개발한 코딩교육 로봇 '알버트'에 콘텐츠를 입혀 교육에 사용한다./사진=키즈알버트



로봇 알버트에 카드로 명령어를 입력해 문제를 해결한다./사진=키즈알버트



키즈알버트는 OID(object identifier·객체 식별자) 로봇과 카드, 보드게임을 이용해 코딩 교재를 만들었다. OID 로봇은 카드에 입력된 코드를 인식해 행동한다. 권 대표는 SK에서 초등학생용 코딩 교재로 개발한 로봇 '알버트'에 콘텐츠를 입혔다. 카드를 이용해 로봇에 명령어를 입력하고 실행하면 명령어 대로 로봇이 보드게임판 위를 움직인다. 아이들은 보드게임판 위를 어떻게 움직일 지 고민해 명령어를 조합한다.

명령어 카드를 통해 로봇 알버트에 행동을 입력할 수 있다./사진=키즈알버트



"알고리즘이란 명령들의 우선순위에요. 어떤 알고리즘을 거치느냐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최대 효과를 낼 수도 있죠. 사람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다른데, 코딩을 통해서 시간을 절약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권영선 대표는 이렇게 길러진 창의성으로 아이들이 최적의 문제해결 방식을 찾아내는 능력을 얻는다고 설명한다.

"카드와 로봇을 이용한 코딩 교육을 통해 문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알아내는데, 이런 방식을 통해서 창의성이 발현됩니다."

키즈알버트의 교재는 총 5세, 6세, 7세용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각 나이에 맞는 단계의 코딩 교육을 할 수 있다. 권 대표 아이들의 이름을 딴 캐릭터 수현이와 민우가 겪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배운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키즈알버트의 교재로 코딩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키즈알버트



권 대표는 최근 대형 사립 유치원 열군데에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시제품만으로 매출액 4300만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 여성벤처협회에서 기술혁신형 창업지원 사업으로 선정됐고, 우수한 성과를 거둬 지난 4월 말 조기 졸업 했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로도 코딩을 배울 수 있게 영어 코딩 교재도 개발 중이다. 권 대표는 영어 코딩 교재로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9월에는 베트남을, 10월에는 태국을 방문한다.

"우리 아이들이 21세기 CEO가 될 수 있도록 영어로도 교재를 만들고 있어요. 코딩을 배우기 위해선 C언어라는 컴퓨터 용어를 이해해야 하는데 이 C언어가 영어로 되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영어와 코딩을 따로 배우고 있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영어랑 코딩을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에요."

권 대표는 도전을 즐기는 자세로 키즈알버트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 유아 코딩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힘들고 어렵지만 도전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다.

"늘 고비고 늘 도전이고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이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뭐가 완성다 말 할 수 없고, 뭐가 됐다고 할 수도 없고. 늘 미완성이고 그렇기에 앞으로 가야하죠. 그래서 도전 그 자체로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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