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고문헌 전문 도서관이 2018년 2월 개관 이래 경남 도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5회 125명에게 체험 교육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 문중의 역사를 알고자 하는 지역민, 전국 도서관 사서, 역사 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고문헌 상설 전시실, 세미나실, 체험실습실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한문해독이 가능한 전문 연구자뿐만 아니라, 한문해독이 불가능한 대학 구성원, 초중고생, 지역민 등도 고문헌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체 견학 및 해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실시하며, 이때에는 학예연구사의 안내와 해설이 따른다."
"특히 고문헌 상담서비스는 인기가 높아 2009년부터 5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하여 지역민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올해부터는 내방 및 SNS 상담뿐만 아니라, 지역민을 위한 찾아가는 고문헌 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소장자가 고령자가 많고 고문헌을 휴대하고 상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찾아가서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다. 상담 내용도 소장 고문헌의 내용, 보존 관리 방법, 선조 및 마을 관련 역사 기록 상담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3개월간 약 3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하였고, 이 중 1천여 점을 기증받는 성과를 달성하였다."라고 말했다.
1986년 경상대학교에 본부를 두고 있던 배달말학회가 합천 해인사 소장 유학자 문집 목판 3질을 인쇄하여, 그중 1질을 경상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함으로부터 고문헌을 소장하기 시작하였다. 그 후 1989년 진주 삼현여고 최문석 교장이 선친 아천 최재호 선생이 소장한 고서 3천여 권을 기증하면서 중앙도서관 내에 '한적자료실'을 별도로 설치하게 되었다.
2001년에는 대학 내에 남명학관이 건립되자 지역학 및 남명학 연구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적자료실 소장 고문헌을 남명학관으로 이전하고, '문천각'으로 개관하였다. 고문헌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수장 공간에 한계가 도달하고, 보존시설이 미흡하자 경상대학교는 박물관과 함께 2018년 2월 전국 대학 도서관 최초로 고문헌 전문 도서관을 개관하게 되었다.
현재 경남지역 70여 문중 및 개인으로부터 기증·기탁 받은 고문헌 7만 4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경상대 고문헌도서관의 특징 중 하나는 고문헌 디지털화 및 웹서비스다. 고문헌 원본은 훼손 및 분실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자료를 도서관 밖으로 대출하지 않는다. 자료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고문헌도서관을 방문하여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고문헌 원본의 안전한 보관과 보존을 위해서는 고문헌 원본의 접근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고문헌의 보존과 활용은 서로 상충되는 딜레마다. 그래서 경상대 고문헌도서관이 고문헌의 보존과 활용, 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 소장자료 디지털화다.
디지털화된 고문헌 원본은 고문헌도서관 지하 보존서고에 영구 보관하고, 이용은 디지털화된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원본의 영구보존과 활용의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상대 고문헌도서관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년에 걸쳐 전국 대학 도서관으로서는 최초로 지역민이 기증·기탁한 고문헌 원본을디지털화하여 '남명학고문헌시스템'(http://nmh.gnu.ac.kr)을 개발하였다.
'남명학고문헌시스템'을 통하여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도서관 소장 고문헌을 열람하기 위해 굳이 경상대 도서관을 찾지 않아도 시간과 장소의 구애됨이 없이 컴퓨터만 있으면 경남지역 유학자의 문집을 안방에서 검색, 열람할 수 있게 되었다.
관계자는 "고문헌도서관은 많은 분의 노력과 협업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이다. 문중의 귀중한 자료를 기증·기탁해 주신 분, 도서관 건립을 대학 정책에 반영해 주신 분, 예산과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 주신 분, 건립의 필요성을 홍보해 주신 분, 자문과 지도 편달을 아낌없이 해 주신 분, 기능에 맞게 건물을 설계하고 지어 주신 분, 고문헌에 적합한 집기를 도입해 주신 분, 전시실을 꾸며 주신 분 등 이루 거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분의 관심과 도움이 있었다."
"고문헌도서관은 앞으로도 대학 구성원 및 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서관, 경남지역 고문헌 대표 도서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고문헌도서관이 경상대 및 경남인의 자랑과 긍지가 될 수 있도록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